北,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 계속..남측 피해 없어

신용일 2022. 8. 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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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연일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북한이 남측에 통보하지 않고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물을 며칠째 방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며칠 전부터 황강댐에서 일부 방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방류 규모는 우리 측에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6월 말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도 남측에 통보하지 않고 황강댐의 수문을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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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측에 사전 통보 재요청 계획 없어"
北매체 "폭우와 비 주의 경보"
조선중앙방송이 8일 평양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대동강 물이 불어나 강변의 인도가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연일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북한이 남측에 통보하지 않고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물을 며칠째 방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며칠 전부터 황강댐에서 일부 방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방류 규모는 우리 측에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 말부터 북한 지역 강우 상황에 따라 방류와 중단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방류를 시작하면 하류인 경기도 연천, 파주 등지에서 수해가 발생할 수 있다.

2009년에는 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해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했다.

통일부는 6월 28일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지를 공개 요청했다.

앞서 남북은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 방지 남북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6월 말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도 남측에 통보하지 않고 황강댐의 수문을 개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도 우리 요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추가로 (방류 시 통보해 달라고) 공개 요구를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방송은 황해도 남부와 강원도 남부, 개성에 폭우와 많은 비 주의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 평양 시내를 관통하는 대동강의 수위가 경고 수위(9.2m)에 육박하는 8.45m에 달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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