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상업적 활용' 논란에 문화재청 "촬영 허가 절차 개선"

"추후 특정 제품 이름 노출, 홍보 목적 촬영 불가"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최근 청와대를 상업적으로 활용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촬영 허가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9일 설명 자료를 내고 "추후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모든 촬영 신청 건은 특정 제품의 이름이 노출되거나 홍보 목적으로 촬영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물을 활용 전에 확인하는 조건으로만 촬영을 허가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하겠다"라고 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IHQ의 모바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바바요'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한 '에브리웨어' 청와대 편이다. 신세계까사의 주요 제품 가운데 하나인 소파가 등장한다. 여러 공간에서 '뜻밖의 가구'를 만났을 때 시민 반응을 관찰하는 숏 폼 콘텐츠를 표방했는데 공개 뒤 특정 제품을 홍보하는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빗발쳤다. 실제로 영상에는 '대한민국 최초 청와대를 방문한 ○○ 소파!', '이게 바로 구름 소파' 등의 자막이 달렸다.

iHQ 측은 지난 6월 청와대 주요 시설을 소개하고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 등장한 가구와 상황을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담아낸다는 내용으로 촬영을 허가받았다. 이와 관련해 추진단은 "iHQ 측이 협의 과정에서 특정 브랜드의 소파 제품이나 기업 홍보용 활용 등에 대한 설명을 일절 하지 않았다"라며 "애초 허가받은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고 있어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라고 강조했다. 영상은 현재 내려진 상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