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헬로스테이지] 공연장 전체가 축제 현장으로..오늘도 '킹키하라!'

박정선 2022. 8. 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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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라'뮤지컬 '킹키부츠'를 관통하는 주제다.

가업인 구두 공장을 억지로 물려받아야 하는 찰리, '남자답기'를 강요받는 롤라.

그때 찰리는 드래그 퀸 롤라를 만나 그들을 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며 재기에 나선다.

1980년대 마돈나와 쌍벽을 이루던 그가 '킹키부츠'를 통해 처음 뮤지컬 작곡에 도전해 여성 최초로 토니어워즈 작곡상을 받은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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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사람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라’


뮤지컬 ‘킹키부츠’를 관통하는 주제다. 가업인 구두 공장을 억지로 물려받아야 하는 찰리, ‘남자답기’를 강요받는 롤라. 아버지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두 사람이 만나 세상에 하나 뿐인 80cm의 길이의 킹키부츠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의 변화를 담는다.


ⓒCJ ENM

작품은 1979년 영국 노샘프턴의 신발공장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실제 주인공 스티브 팻맨(극중 찰리)은 아버지 리차드에 이어 수제화 공장을 이어받는다. 한때 90%를 수출할 정도로 잘 나가던 수제화 공장은, 경기침체와 저렴한 신사화가 대거 유통되면서 존폐위기에 처한다. 그때 찰리는 드래그 퀸 롤라를 만나 그들을 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며 재기에 나선다.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 뮤지컬은 토니상 작품상·음악상·안무상 등 6관왕을 차지했고, 올리비에어워즈 3관왕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뮤지컬 시상식을 휩쓸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초연됐고, 지난달 20일 다섯 번째 시즌으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공연은 현재(8월 9일)까지 예매 순위 1위(인터파크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킹키부츠’의 매력은 단연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다. 귀를 자극하는 음악은 세계적인 팝스타 신디 로퍼의 손에서 탄생했다. 1980년대 마돈나와 쌍벽을 이루던 그가 ‘킹키부츠’를 통해 처음 뮤지컬 작곡에 도전해 여성 최초로 토니어워즈 작곡상을 받은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니다.


ⓒCJ ENM

화려한 퍼포먼스는 롤라와 엔젤들을 통해 완성된다. 빨간 하이힐과 빨간 드레스 차림의 롤라는 등장부터 치명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고, 실제 여성 배우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아름다운 엔젤들(전호준·한준용·한선천·이종찬·김강진·윤현선)과 함께 펼쳐 보이는 아크로바틱 댄스와 공장 컨베이어벨트 위 댄스는 한시도 눈을 떼기 힘들다. 여기에 롤라 역의 능청스런 유머도 관객들의 웃음 포인트다.


이 뮤지컬은 무엇보다 무대 위의 배우, 무대 아래의 관객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연장 곳곳에서 작품의 메인 컬러인 ‘빨간색’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춘 관객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각자 신발이나 옷, 가방, 액세서리 등으로 ‘킹키부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특히 모든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레이즈 유 업’(Raise You Up)을 부르며 쇼타임을 갖는 커튼콜에선 관객들이 함께 춤을 추고, 넘버를 따라 부르면서 공연장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찰리’ 역에는 이석훈·김성규·신재범, ‘롤라’ 역에는 최재림·강홍석·서경수, ‘로렌’ 역에는 김지우·김환희·나하나, ‘돈’ 역에는 고창석·심재현·전재현, ‘니콜라’ 역에는 이윤하, ‘조지’ 역에는 김용수 배우가 열연한다. 10월 23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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