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이게 왜..말로만 떠돌던 '트럼프 몹쓸짓' 사진 폭로됐다
트럼프 대변인 "날조된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대통령 기록물을 수시로 훼손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두 장의 사진이 나왔다고 8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이 보도했다. 변기 안에 찢긴 문서가 들어가 있는 사진이다.
두 장의 사진은 뉴욕타임스(NYT)의 백악관 출입기자 매기 하버만이 오는 10월 출간할 저서 『신용 사기꾼』을 통해 공개하기에 앞서 제공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을 입수한 하버만은 "소식통에 따르면 한 사진은 백악관 관저 내 화장실이며, 다른 하나는 해외 순방 당시 (사용한 화장실)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하버만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중 수시로 백악관 관저 화장실 변기에 글씨가 인쇄된 종이가 버려져 변기가 막히곤 했으며 직원들은 이는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백악관 관저 직원들의 진술을 전했다. 이번엔 관련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가디언은 사진이 대통령 기록법 위반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1978년 제정된 미 대통령 기록법에 따르면 미 대통령과 부통령은 재직 기간 작성한 모든 공문서를 보존해야 한다.
CNN은 사진 속 문서의 내용과 작성자는 불분명하지만, "트럼프의 글씨체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선호하는 펜으로 작성됐다며, 문서의 내용은 알아보기 힘들지만 친트럼프 성향의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의원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하버만은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문서 훼손은 백악관에서 여러 차례 일어났으며, 해외 순방 중엔 최소 두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서를 상습적으로 폐기한다는 사실은 일부 보좌관들은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 테일러 부도위치는 악시오스에 "(사진은) 날조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변기에 종이가 들어간 사진이 책 홍보의 일환이라면, 책을 팔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를 반대하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날조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대통령 기록물로 보관돼야 할 문서와 메모를 찢어 버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습적으로 문서를 백악관 관저 변기에 흘려보내곤 했는데, 이렇게 버려진 문서들은 변기가 막혀 수리공이 왔을 때 발견되곤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백악관 기밀자료를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무단 반출한 혐의 등으로 연방 검찰의 수사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트럼프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압수수색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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