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속출에 손해보험株 '화들짝'..개장 초반 동반급락 후 낙폭 만회

신지안 2022. 8. 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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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의 보험급 지급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손해보험 주가가 개장 초반 나란히 급락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진정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DB손해보험은 전 거래일보다 0.77% 내린 6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5.23%까지 하락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같은 시간 롯데손해보험(-1.97%), 현대해상(-0.44%), 한화손해보험(-0.39%) 등도 내림세다. 이들 주가는 장 초반 각각 2.81%, 5.85%, 6.22% 급락했지만 현재 하락폭을 좁힌 모양새다.

전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삼성화재 등 각 손해보험사에는 9일 오전에만 1000여건에 달하는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현재도 계속 늘고 있다. 차량 침수 피해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폭우는 서울, 특히 강남 지역에 집중돼 고가의 외제차들이 침수 피해를 보며 피해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전 8시 기준 삼성화재는 전날 폭우와 관련해 500대 이상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외제차가 200대 이상에 달했다. 현재 접수된 손해액만 90억원 정도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다 보니 차량 침수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면서 “현재 접수된 피해 외제차만 200여대 이상으로 외제차 관련 피해 추정액만 5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오전 8시 기준 248대가 침수 피해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85대가 외제차였다. 추정 손해액만 25억여원에 달했다. 같은 시간 메리츠화재는 55건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외제차는 21건이다.

현대해상은 오전 7시 기준 214대가 침수 피해로 접수됐다. 경기가 122대, 서울이 84대, 인천이 8대였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만 100여대 침수 피해 접수를 했고 지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기존 지역들보다 고가 차량이 많아 손해액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관련 신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 만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침수 피해 차량이 2000여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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