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대 분기 매출에도 엇갈리는 하반기 전망
8월 8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3.18%) 하락한 25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분기 실적에서 주요 사업부의 성장 둔화가 확인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조45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조9869억원)를 소폭 웃돌았다. 네이버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일본 관계사인 라인이 소프트뱅크와 경영 통합을 이루며 분리된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0.2% 늘어난 336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454억원)보다 다소 낮았다.
네이버에 대한 증권가 하반기 전망은 엇갈린다.
삼성증권(33만→35만원)과 대신증권(33만→35만원)은 네이버 목표 주가를 높여 잡았다.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들은 네이버 주력 사업인 검색 광고, 커머스의 성장성을 여전히 높게 봤다. 허지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 본업인 검색 광고, 커머스 거래액의 견조함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네이버에 불확실성은 있지만 하반기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으며 하반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NH투자증권(41만→36만원), 현대차증권(43만→40만원), IBK투자증권(47만→35만원)은 네이버 목표 주가를 낮췄다.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들은 네이버 2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낮은 점을 감안해 당분간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와 오프라인 활동 증가에 따라 인터넷 업체 매출 하락이 나타나며 실적 성장률이 둔화했다”면서 “의미 있는 영업이익 성장은 내년부터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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