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지표 악화일로.. 항체주사 '이부실드' 투약 시작

조효석 2022. 8. 9.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선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주사제인 '이부실드' 투약이 시작됐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 이부실드 투약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이부실드 투여를 시작한 건 위중증 환자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서다.

전문가 자문집단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정기석 위원장은 이날 정부 주도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선 현장의 위중증 환자 관리를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자문위 "현장서 약 처방 늘려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8일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를 보여주고 있다.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날부터 이부실드가 투약됐다. 연합뉴스


일선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주사제인 ‘이부실드’ 투약이 시작됐다. 위중증 환자가 날로 증가하는 데 대한 대책의 일환이다.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의사들이 치료제 처방을 늘려야 할 뿐 아니라 고위험군 환자도 처방을 강하게 요청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 이부실드 투약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1차성(선천적) 면역결핍증 환자,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와 장기이식 환자 약 1만명이 상급종합병원 35곳을 포함한 전국 병원 210곳에서 투약 교육을 이수한 의료진 판단하에 투여받을 수 있다.

이부실드는 항체를 체내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의 주사제다. 투여 수 시간 내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최소 6개월 지속된다. 1회분당 가격이 약 150만원 전후일 정도로 고가지만 대상자들은 본인 비용 부담 없이 투약받는다. 이부실드는 국내 우세종화된 BA.5 변이에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임상자료는 아직 부족하다.

정부가 이부실드 투여를 시작한 건 위중증 환자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서다.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324명으로 83일 만에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하루 신고된 사망자는 1주 전 같은 요일(1일) 21명보다 8명 늘어난 29명이었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0.3%로 지난 4월 21일 이후 109일 만에 40%대로 복귀했다.

전문가 자문집단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정기석 위원장은 이날 정부 주도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선 현장의 위중증 환자 관리를 강조했다. 특히 현장의 약 처방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현장의) 의사들은 약 처방하길 두려워해선 안 된다. 약이 나온 지가 꽤 됐고, 저도 약을 한 번 먹었지만 큰 부작용이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고위험군인 환자들에게도 “(의사에게) 신속하게 (약을) 처방하도록 요구해 달라”고 권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의외로 자기 병에 대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며 “(환자가) ‘이 약을 주세요’라고 요구하라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약을 쓰고 싶다는 의향을 (의사에게) 표시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자문위는 환자가 다니는 종합병원·대학병원에서 즉각 처방을 받을 수 없는 것에 대해 개선을 요구 중이다. 정 위원장은 “환자가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등을 다니면서도 코로나19에 걸리면 가까운 다른 데서 치료받도록 이원화돼 있다”면서 “자문위도, 제 개인적으로도 개선을 지속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