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통보 없이 방류한 듯.. 통일부 "상황 주시"

김철오 2022. 8. 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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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황강댐 방류 통보를 받지 못한 통일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8일 "북한이 황강댐 수문의 여닫기를 반복하고 있다. 강수 상황에 따라 댐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황강댐 방류와 관련한 북한의 통보는 없었다. 북측의 통보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댐 방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6월 말 장마에 따른 집중호우에서 통보 없이 황강댐을 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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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 임진교에서 2020년 8월 5일 바라본 임진강 상류. 당시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연천을 지나가는 임진강 유량이 급격히 늘었다. 뉴시스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황강댐 방류 통보를 받지 못한 통일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8일 “북한이 황강댐 수문의 여닫기를 반복하고 있다. 강수 상황에 따라 댐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황강댐 방류와 관련한 북한의 통보는 없었다. 북측의 통보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댐 방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앞서 지난 6월 28일 입장문을 내고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 통지해 달라고 북한에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북한은 6월 말 장마에 따른 집중호우에서 통보 없이 황강댐을 방류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은 하류에 있는 우리 영내의 경기도 연천, 파주로 수해를 입힐 수 있다. 2009년 북한의 예고 없는 황강댐 방류로 연천 주민 6명이 사망했다. 남북은 이를 계기로 그해 10월 임진강 수해 방지 실무접촉을 하고 북한의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는 2011년부터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9일까지 북한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환경부, 지자체, 군과 협력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오후 9시10분 방재 속보에서 “북한에도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인근 강(임진강·한탄강·북한강)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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