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놀이, '의학적'으로 이렇게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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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놀이'를 하다가 사망한 영국 소년의 사례가 최근 보도됐다.
기절놀이는 한 번만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부를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당시 사망 사례를 발생시키기도 했고 기절놀이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진 이후에는 끔찍한 학교폭력의 형태로 자행돼왔다.
기절놀이는 의학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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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세 아치 배터스비는 지난 4월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그의 부모는 당시 아치가 온라인으로 ‘기절 챌린지’에 동참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치는 로열 런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치명적인 뇌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인공호흡기와 약물 치료 등으로 연명해왔다. 그러나 병원 의료진은 아치의 뇌간이 이미 죽어 회복할 가망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에 부모는 연명치료 지속을 위해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영국 대법원은 병원의 손을 들어줬다.
일명 기절놀이는 우리나라에서 2000년대 중반, 중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놀이다. 숨을 참고 있는 상대의 목을 조르거나 흉부를 압박하는 식으로 이뤄지는데 목적은 뇌에 공급되는 산소를 차단해 상대를 기절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당시 사망 사례를 발생시키기도 했고 기절놀이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진 이후에는 끔찍한 학교폭력의 형태로 자행돼왔다.
기절놀이는 의학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목을 조르는 건 경동맥을 눌러서 머리로 가는 피를 막는 것이다. 흉부를 압박하는 건 호흡 자체를 막는 것이다. 이렇게 수분 지속하다 보면 뇌에 전달되는 산소 양이 현저하게 떨어져 저산소증을 겪게 된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몸의 감각과 시야가 사라지며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이는 뇌세포가 제 기능을 못했다는 뜻이다. 서 있던 상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땅이나 주위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힐 수 도 있다.
한 번만으로도 뇌를 망가뜨릴 수 있다. 우리 몸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저산소증이 오지 않도록 방어한다. 경동맥이 막히면 심장의 박출량이 늘리거나 호흡이 빠르게 만들어 뇌신경을 보호한다. 그러나 기절놀이처럼 강제적으로 산소를 차단하면 우리 몸은 아무런 방어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저산소증에 빠지게 된다. 기절 상태로 뇌에 4~6분 이상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심각한 뇌손상을 일으켜 뇌졸중과 유사한 신체장애나 발작 등 기능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더라도 저산소증으로 인한 기억상실, 집중력 저하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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