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관점서 바라본 치매..'치매지만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우성규 2022. 8. 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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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인 K 집사가 오랜만에 교회에 오자 반가운 마음에 어느 권사가 묻는 질문이다.

"안녕하세요 집사님. 저는 ○○○ 권사예요. 이렇게 뵈오니 참 반가워요." 치매 성도를 다그치지 않고 먼저 소개하는 인사법, 의견을 묻는 것보다 예 또는 아니오로 쉽게 답하는 질문 던지기, 예배 중에 성경 말씀이나 찬송가를 찾지 못하면 슬쩍 "잘 안 보이시죠. 제가 찾아드릴까요?"라고 말하는 친절이 교회 공동체 안에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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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과의 거리는 10분입니다' '50+를 위한 심리학 수업' 저자 강현숙씨 저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집사님, 내가 누구야? 응? 누구냐니까?”

치매 초기인 K 집사가 오랜만에 교회에 오자 반가운 마음에 어느 권사가 묻는 질문이다.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이런 질문은 치매 교인을 당황하게 한다. “안녕하세요 집사님. 저는 ○○○ 권사예요. 이렇게 뵈오니 참 반가워요.” 치매 성도를 다그치지 않고 먼저 소개하는 인사법, 의견을 묻는 것보다 예 또는 아니오로 쉽게 답하는 질문 던지기, 예배 중에 성경 말씀이나 찬송가를 찾지 못하면 슬쩍 “잘 안 보이시죠. 제가 찾아드릴까요?”라고 말하는 친절이 교회 공동체 안에 꼭 필요하다.


생명의말씀사는 신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치매를 다룬 책 ‘치매지만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습니다’(표지)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저자는 대학에서 노인 상담, 심리학 개론, 인간 관계론을 강의해 온 강현숙씨다. 강씨는 ‘내 마음과의 거리는 10분입니다’ ‘50+를 위한 심리학 수업’ ‘나 자신과 화해하기’ 등을 저술했다. 그는 ‘평생을 엎드려 기도하며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해 오신 엄마에게 왜 치매가 왔을까’하는 친구의 물음에 답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친구와 마찬가지로 본인도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며 얻게 된 내밀한 경험을 담았다.

출처='치매지만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저자는 “치매가 와도 여전히 소중한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한다. 치매에 걸린 내가 하나님을 잊어도 하나님은 절대로 나를 잊지 않는다는 말씀을 이사야서 46장 4절을 인용해 들려준다.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머리털까지 세시는 주님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 말씀(마 10:30~31)을 기억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책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60세 이상 비율이 29%인데, 기독교인의 비율은 이보다 높은 38.1%로 한국교회는 한국사회보다 한발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밝힌다. 우리나라 치매 인구는 100만명 정도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80세가 넘으면 4명 중 1명, 그리고 90세가 넘으면 3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라고 전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란 질문을 교회 공동체가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출처='치매지만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저자는 “감정을 느끼는 치매 환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주는 것이 먼저”라며 “찬송가 부르기, 성경 말씀 암송하기, 율동 따라하기, 교인들과 대화하기 등을 통해 신앙 활동으로 치매 진행을 늦추는 예방법을 활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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