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선거 맞고발에.."두 후보 다 탈락한 전례도"

강주화 2022. 8.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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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 목사 부총회장 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후보로 나선 한기승 광주중앙교회 목사와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목사 측이 맞고발을 했다.

두 후보의 맞고발로 선거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장합동은 맞고발했던 두 부총회장 후보를 모두 탈락시킨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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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승-오정호 부총회장 후보..8월 10일 재심, 9월 19일 선거
2016년 예장합동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백남선 목사)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이 제101회 총회 임원 후보등록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DB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 목사 부총회장 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후보로 나선 한기승 광주중앙교회 목사와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목사 측이 맞고발을 했다. 한 목사가 소속된 전남제일노회가 오 목사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데 이어 오 목사는 한 목사를 고발했다. 이에 따라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선관위)는 두 후보에 대한 심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남제일노회는 지난달 중순 임시회를 열고 오 목사를 총회 선거규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노회는 고발장에서 오 목사가 노회로부터 부총회장 추천을 받은 뒤 총신대 ‘도너월’ 행사에 참석하는 등 관련 규정을 20여차례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사 측은 “노회가 고발했기 때문에 한 후보는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오 목사는 한 목사를 허위학력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한 목사가 목회학 석사(M Div.)를 받지 않았는데 이 학위를 학력으로 기재했다는 것이다. 오 목사 측은 “상대 후보가 속한 노회가 노회 차원에서 오 후보를 고발했기 때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오 목사가 속한 서대전노회도 노회 차원의 고발을 검토했다가 시한 때문에 개인 명의로 고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후보의 맞고발로 선거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대형교회 한 장로는 “후보자들이 다 쟁쟁한 데다 선거운동도 열심이라서 여느 해보다 선거가 치열한 것 같다”고 했다.


예장합동은 맞고발했던 두 부총회장 후보를 모두 탈락시킨 적도 있다. 2016년 101회 총회(총회장 박무용 목사)에서 총대들은 김영우(서천읍교회) 정용환(목포시온성교회) 목사는 모두 결격 사유가 있으므로 사퇴시켜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에 호남중부 지역 총회정책실행위원회는 나학수(광주겨자씨교회) 전계헌(익산동산교회) 목사를 새로운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추천, 전계헌 목사가 최종 선출됐다. 박무용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당시 하나님이 제게 마음에 감동을 주셔서 결단할 수 있었다. 선거 후 사회 법정까지 가서 2년여 고생을 했다. 지금은 다 잊어버리고 강원도 횡성에서 지낸다”고 했다.

교단 내부에서는 후보 양측이 만나 화해하고 고발을 취하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총회 한 임원은 “맞고발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면 누가 당선되더라도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서로 소를 취하하고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고 약속한 뒤 공명정대하게 선거에 임하는 것이 모두에게 가장 좋다”고 했다.

현실적으로는 선관위가 총대의 선택에 맡기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총회 임원은 “선관위가 심의를 거쳐 두 후보를 후보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맞고발한 상황에서 선관위가 한 후보를 탈락시키기 보다는 총대들이 판단하고 선택하도록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 고발건을) 잘 조정해 선거가 잘 진행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10일 두 후보의 등록 여부를 다시 심의한다. 올해 선거는 9월 19일 진행된다. 예장합동은 매년 총회에서 총회장, 부총회장을 선출한다. 전년도 부총회장이 총회장을 추대되기 때문에 부총회장 선거가 사실상 총회장 선거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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