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R&D 역량 강화해 신사업 기회 모색

윤은별 2022. 8. 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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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며 미래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선다.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올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속 성장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그 일환으로 2026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2조원, 신사업 매출 2조원을 포함해 총 매출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수립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는 R&D를 기반으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R&D를 바탕으로 미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우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내연기관을 축소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트렌드에 발맞추는 행보가 눈길을 끈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LIB)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CNT(탄소나노튜브)가 대표적이다. 주로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로 사용되는 CNT는 기존의 카본 블랙 소재보다 전도도가 높아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 리튬 2차전지 고객사 판매 확대를 위한 제품 품질 개선과 R&D를 꾸준히 이어가며 CNT 제품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역시 전기차, 수소차 보급 확대에 따라 활발한 R&D가 진행되고 있다. EP는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가볍고 내충격성, 내열성 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라 전기차 부품용 EP 제품을 중심으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R&D에 집중한다.

금호폴리켐 역시 고기능성 합성고무 EPDM과 열가소성 수지(TPE)의 일종인 TPV의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친환경차 소재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금호폴리켐은 친환경차 시장에서 차량 내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고성능 EPDM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 고부가가치 EPDM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호스에 사용되는 TPV 제품군도 물성 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향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탄소나노튜브·엔지니어링 플라스틱…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이미 펼치고 있던 기존 사업에도 ‘친환경’을 더한다.

금호석유화학의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바이오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 고무 복합체 제조 사업이 대표적이다. 쌀겨에서 추출한 실리카, 즉 바이오실리카는 규사 기반의 기존 실리카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어 친환경 공법으로 분류된다. 금호석유화학은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인 SSBR에 바이오실리카를 적용할 수 있도록 R&D와 품질 안정화를 진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바이오실리카 SSBR을 국내외 주요 타이어, 신발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의 물성, 품질 개선과 함께 공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금호미쓰이화학은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부산물을 염소 등의 원재료로 재생시켜 공정에 재투입시키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로 금호미쓰이화학은 향후 폐수와 부산물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원료를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023년까지 증설이 예정돼 있는 20만t 규모의 MDI 생산 설비에 친환경 기술을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윤은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71호 (2022.08.10~2022.08.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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