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손잡고 4700억원 유상증자 '고려아연'..주가도 화답

신지안 2022. 8. 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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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제공)
국내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 주가가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연일 강세다.

8월 8일 오후 2시 12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6.59% 상승한 55만원에 거래 중이다. 8월 5일에는 7.28% 상승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고려아연이 한화계열사인 한화임팩트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5일 고려아연은 신성장 사업 투자를 위해 한화임팩트의 미국 투자 자회사 ‘한화H2에너지 USA’에 4717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주식수는 고려아연 보통주 99만3158주로, 현재 발행주식수의 5.26% 규모다. 지분 투자 대금 납입일은 오는 8월 18일이며 인수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수소·신재생 에너지 관련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 목적에서 이뤄졌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금을 동박 생산설비 증설과 호주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사업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임팩트와 고려아연은 지분투자 협약과 함께 수소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 제휴 협약도 체결했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 수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 등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신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에 대한 외연을 넓히고자 꾸준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상증자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물량)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자금 확보보다 사업 제휴 강화의 성격이 큰 결정”이라면서 “유상증자 규모도 기존 주식에 5% 수준에 불과하며 1년간의 보호예수가 종료되더라도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확률이 낮아 오버행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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