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무승부가 아쉬운 홍명보 "경기 결과에 만족 못한다"

[풋볼리스트=전주] 윤효용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무승부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현대가(家) 더비에서 울산과 전북이 1-1로 비겼다. 울산은 전반 8분 엄원상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바로우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다른 것보다 경기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계속 이기고 있다가 실점 장면에서 운이 없었다"며 경기 소감을 남겼다.

후반전 전북의 공격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은 "원정에서 1-0에서 이기고 있는데 끌려가는 건 당연한 상황일 수 있다. 다만 우리 수비라인이 뒤로 쳐진 게 아쉬운 부분이다. 상대의 위험성 있는 플레이에 쉽게 노출됐다. 조금만 더 라인을 올렸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했다. 

경기 초반 김태환이 바로우를 강하게 마킹했다. 홍 감독은 "의도된 건 아니다. 바로우가 요주 인물이기 때문에 그 선수를 자유롭게 놔두면 문제가 생긴다. 바로우가 공을 잡을 때는 강한 압박을 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경기 막판 일어난 몸싸움에 대해서는 "라이벌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감정이 흥분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일이다. 양 팀 선수들이 자제하고 원위치로 돌아간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울산은 전북과 승점 차를 유지하게 됐다. 그럼에도 "무승부가 낫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린 이기로 왔다. 비긴다라는 건 후반 마지막에 우리 상황에 따른 이야기였다. 실점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울산은 최근 뒷심이 약해졌다. 홍 감독은 "특별히 문제를 인식하고 있진 않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가 하려는 플레이와는 조금 다르다. 선수들이 조금 더 내려서서 실점하지 않은 건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