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대급 투자..신재생에너지 ETF '훈풍'

배준희 2022. 8. 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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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가격 급등과 미국, 유럽 등의 대규모 투자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사진은 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168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전경 (한화큐셀 제공)
미국 행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예고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유와 가스 공급이 불안한 유럽에서도 신재생에너지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TIGER Fn신재생에너지’ ‘HANARO Fn친환경에너지’ 등의 펀드는 8월 4일 기준 최근 2주간 10~13%가량 올랐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두각을 보였다.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 ‘아이셰어스 글로벌 클린 에너지(ICLN)’ ‘인베스코 솔라(TAN)’ 등도 10% 이상 상승했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태양광, 수소, 풍력, 2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액티브 ETF다. 현대에너지솔루션, 삼강엠앤티, 씨에스윈드 등을 각각 8~9% 비중으로 담고 있다.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OCI, LS, 한화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씨에스윈드 등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FnGuide 신재생에너지지수’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코스피, 코스닥 상장 종목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키워드 검색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을 추출한 뒤,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신재생에너지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편입 종목을 고른다. ‘HANARO Fn친환경에너지’는 상대적으로 2차전지 관련주 비중이 높다. 한화솔루션과 씨에스윈드의 편입 비중이 높지만 삼성SDI, 천보, 피엔티 등도 적지 않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ETF 선전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완화 법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 법안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에만 3690억달러(약 480조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후 관련 투자로 평가받는다. 예산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전기차 생산·구매 보조금 지원 등에 쓰인다. 유럽에서는 지난 5월 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향후 5년간 2100억유로(약 280조원)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EU는 태양광 발전 용량을 2025년까지 두 배로 늘리고 새로 짓는 건물에 태양광 전지판 설치 의무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인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친환경 관련 기업은 정부 지원과 맞물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친환경에너지 정책으로의 구조적 전환 기대감에 따른 수혜가 언제든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상장된 신재생에너지 테마 ETF는 서로 집중 분야가 달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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