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심도 천심도 변했다..尹, 사과·인사개편 간곡히 촉구"

이보람 2022. 8.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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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 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인적 쇄신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7일 페이스북에 “민심(民心)도 변했고 천심(天心)도 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과 나라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국민이 어느 누가 있겠느냐”며 “대통령께서도 들으셨고 당정대도 알고 계시면서 왜 ‘제 탓이오’라고 나서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24대 66을 아셨다면 휴가 복귀 일성으로 대국민 사과와 인사 개편부터 시작하시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이 언급한 ‘24 대 66′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뜻한다. 한국갤럽은 지난 2~4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잘하고 있다’ 응답이 24%, ‘잘 못 하고 있다’ 응답이 66%로 집계됐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취임 이후 최저치다.

앞서 박 전 원장은 거듭 인적 쇄신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참모들을 과감하게 인적 개편을 해서 새 팀, 새 비전, 새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이고 이번 휴가를 성공적으로 국정 구상을 잘했다 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오는 8일 업무에 복귀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브리핑에서 휴가 이후 윤 대통령의 국정쇄신 방안 등을 묻는 말에 “어떤 형태로든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며 “참모들은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국민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통령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국민 뜻을 받들어 모두가 잘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든다는 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목표”라며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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