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앞에 놓인 난제들..내분 수습하고 당내 통합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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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는 당내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다.
한 중진의원은 7일 "비대위가 얼마나 소속 의원과 당원들의 통합을 이뤄낼지 여부에 비대위의 운명이 걸려 있다"면서 "비대위 체제가 안착이 될 경우 이 대표의 반발은 관심 밖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정부 국정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집권여당이 비대위 체제로 장기적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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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비대위를 통해 내분을 수습하고, 집권여당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비대위 앞에 난제는 수두룩하다.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는 당내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전환을 막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결사항전을 다짐하는 것은 변수다.
한 중진의원은 7일 “비대위가 얼마나 소속 의원과 당원들의 통합을 이뤄낼지 여부에 비대위의 운명이 걸려 있다”면서 “비대위 체제가 안착이 될 경우 이 대표의 반발은 관심 밖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계 한 의원은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절차는 다 밟았다”며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대위가 이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주장은 가시지 않고 있다.
수도권 의원은 “그래도 이 대표는 우리 당을 대표했던 사람”이라며 “비대위는 이 대표가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징계가 끝나는 내년 1월 당으로 돌아와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도 뇌관이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놓고 당권주자들의 계산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를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열어야 한다는 의견과 내년 1~2월 중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열 것을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정부 국정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집권여당이 비대위 체제로 장기적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비대위 전환 문제와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현재까지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안 의원 입장에선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게 유리하다는 시각이 많다.
안 의원이 민·당·정 토론회를 직접 주재하며 세 규합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 의원은 오는 9일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안 의원은 토론회 뒤 비대위 전환 및 전당대회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미국에서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조기 전당대회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정부 출범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당대회 준비에 당력이 매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30%대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비대위가 풀어야 할 숙제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4%, 더불어민주당은 39%를 각각 기록했다(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5선 의원은 “당내 갈등 봉합과 전당대회 개최 시점 결정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떨어진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재호 강보현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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