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버려졌다"..우크라군에 포위된 러군, SNS에 띄운 영상
이보람 2022. 8. 7. 17:19
우크라이나군에 포위된 러시아 병사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방장관에게 탈출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에 갇힌 러시아 군인 200여명 중 한 명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나는 버려졌다”는 내용의 영상을 통해 도움을 간절히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검은색 복면을 써 얼굴을 가린 이 군인은 영상에서 “나는 지금 헤르손에 있다. 상황이 정말 어렵다”며 “당신이 이 말을 듣고 우리가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쇼이구 장관에게 말했다.
그가 속한 여단은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도시 헤르손을 탈환하기 위해 다리를 폭파하면서 탈출로가 차단돼 고립됐다고 더선은 전했다. 이 부대는 일주일 이상 강 서쪽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함락돼 내달 러시아 연방 병합을 위한 주민 투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최근 남부로 전선을 넓히면서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미국 등 서방 지원에 힘입어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끊고 탄약고를 타격하는 등 헤르손 탈환을 위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도 최근 대규모 병력을 헤르손 인근에 집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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