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홀 연속 버디 지한솔 극적인 역전승..삼다수 마스터스

성호준 2022. 8. 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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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벌어진 제주삼다스 마스터스에서 티샷하고 있는 지한솔. 사진 KLPGA

지한솔이 7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5언더파 67타 합계 14언더파로 13언더파의 최예림에 역전 우승했다.

선두로 출발한 최예림은 경기를 잘했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최예림은 지한솔과 박현경이라는 만만치 않은 동반자를 상대로 침착하게 경기했다. 최예림이 첫 우승을 하는듯 보였다.

역전 드라마는 파 5인 15번 홀에서 시작했다.

지한솔이 2온을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갔고 벙커샷도 별로 좋지 않아 버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홀이었다. 그러나 지한솔은 4.9m 퍼트를 넣었다. 최예림은 그린 주변 칩샷이 짧았고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타수 차는 2타로 줄었다. 지한솔은 다음 홀에서도 똑같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그래도 최예림에겐 한 타 여유가 있었다.

샷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최예림이 끝까지 남은 한 타의 리드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지한솔이 약 10m 내리막 슬라이스 퍼트를 넣어버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예림은 얼굴이 붉어졌다. 최예림은 6m 버디를 넣지 못했다. 공동 선두가 됐다.

기세를 탄 지한솔은 18번 홀 125m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을 뻔했다. 볼은 깃대를 맞히고 홀 40cm 옆에 섰다. 버디를 꼭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친 최예림의 샷은 약간 훅이 났고 버디 퍼트는 들어가지 않았다.

7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벌어진 제주삼다스 마스터스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최예림. 사진 KLPGA


지한솔은 “12번 홀에서 3퍼트를 했을 때도 남은 홀이 많아서 추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후반 들어 내가 좋아하는 거리가 걸려 도움이 됐다. 17번 홀에서 먼 거리 퍼트는 짧지 않게 자신 있게 치자는 마음으로 쳤는데 들어갔다. 마지막 홀 두 번째 샷 125m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9번 아이언 거리였다”고 말했다.

지한솔은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최예림은 프로 데뷔 이후 114번째 대회에서 우승기회를 잡았으나 놓쳤다. 최예림의 실수는 거의 없었다. 경쟁자가 마지막 4개 홀 연속 버디를 하면 버티기 어렵다. 최예림은 준우승만 3번을 했다.

박현경이 10언더파 3위, 유해란이 8언더파 4위, 조아연, 이예원, 오지현이 7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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