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돈세탁' 러시아 불법 비트코인 거래소 운영자 미국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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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40억달러(약 5조1000억원) 규모의 돈세탁 혐의 등으로 오랫동안 수배해 온 러시아인 알렉산데르 비니크(43)를 그리스로부터 인도받았다고 주요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지난 5일 비니크를 미국으로 송환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비니크의 미국 송환과 관련해 "그리스 당국의 결정에 분노한다"며 "러시아는 그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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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미국이 40억달러(약 5조1000억원) 규모의 돈세탁 혐의 등으로 오랫동안 수배해 온 러시아인 알렉산데르 비니크(43)를 그리스로부터 인도받았다고 주요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지난 5일 비니크를 미국으로 송환했다. 그는 불법 비트코인 거래 사이트인 BTC-e를 운영하면서 40억달러 이상의 범죄자금을 세탁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랜섬웨어를 이용해 200여명으로부터 금품을 갈취하거나 마약을 밀매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미국은 그에게 20개 이상의 혐의를 적용해 수년 간 신병 확보에 애써왔다. 비니크는 2017년 그리스에서 체포됐다가 사건 관할권을 주장하는 프랑스로 옮겨졌고 돈세탁 범죄가 유죄를 인정받아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비니크는 프랑스에서 복역을 끝내고 4일 그리스로 인도됐다. 그리스 당국은 그를 인도받자마자 다시 미국으로 보냈다.
비니크의 변호인단은 "그가 그리스에 망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워싱턴이 송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비니크의 미국 송환과 관련해 "그리스 당국의 결정에 분노한다"며 "러시아는 그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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