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확진받자 8만명 가뒀다...中 하이난 관광 떠났다 날벼락

정혜정 2022. 8. 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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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성 해변 모습. 사진=중국국가여유국 홈페이지

중국의 유명 관광·휴양지인 하이난 섬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봉쇄됐다. 하이난을 찾았던 관광객 8만여명이 현지에서 발이 묶여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7일 중국 중앙(CC)TV 등에 따르면 하이난성 싼야시는 전날 오전 6시를 기해 전역에 봉쇄령을 내리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자택과 숙박시설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채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전수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하이난 내 타지역과 싼야 간 통행이 금지된 상황에서 당국이 항공사에 관광객들을 태우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8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싼야를 떠나지 못하고 숙박시설 등지에 격리됐다.

하루 수만 명의 쇼핑객이 몰리던 초대형 면세점인 싼야국제면세성(cdf몰)과 주요 관광지들도 영업을 중단했다.

중국 당국이 싼야 봉쇄에 나선 것은 이 일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5일 정오까지 싼야를 중심으로 하이난에서 총 5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하이난성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 됐다.

예고 없이 단행된 싼야 봉쇄는 상하이 봉쇄 사태 이후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코로나19 확산이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조금씩이나마 회복되던 여행 수요를 다시 억누르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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