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신고에 출동한 현장에 아들과 손자가..美 소방관, 눈 앞에서 가족 10명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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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머물던 친척 집에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국의 한 소방관의 소식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그는 필사적인 진화에 나섰음에도 눈앞에서 가족 10명을 잃었다.
WP에 따르면 해당 주택은 네스코펙 지역의 자원 소방관인 해럴드 베이커(57)의 자녀들이 머물던 친척 집으로 이들은 모두 베이커의 딸과 아들, 손자 세 명과 장인, 처나 등 가족과 친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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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자녀들이 머물던 친척 집에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국의 한 소방관의 소식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그는 필사적인 진화에 나섰음에도 눈앞에서 가족 10명을 잃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네스코펙의 이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한밤중 현관의 앞쪽에서 시작돼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번졌으며 대부분 인원은 대피하지 못했다.
주택에는 여름 휴가겸 모임을 즐기는 가족 14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5, 6, 7세의 어린이 3명과 10대 후반~70대 후반에 이르는 성인 7명이 사망했다.
인근 주민인 마이크 스웽크는 AP에 "밖에서 날카로운 폭발 소리가 나 내다봤더니 불이 난 상태였다"며 "불길이 거세고 연기도 많이 나서 건물 내부의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힘들었을 것"이라 설명했다.
WP에 따르면 해당 주택은 네스코펙 지역의 자원 소방관인 해럴드 베이커(57)의 자녀들이 머물던 친척 집으로 이들은 모두 베이커의 딸과 아들, 손자 세 명과 장인, 처나 등 가족과 친척이었다.
베이커는 현지 언론에 "처음 신고를 접수했을 땐 주소가 친척 집의 옆집으로 돼 있었다"며 "그런데 소방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하니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들의 이름을 부르며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끝내 매서운 기세의 불을 꺾을 순 없었다. 당시 수 차례 불길에 뛰어들려던 베이커를 동료 소방관들이 말린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커는 AP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을 구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시신을 부검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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