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11위, 위기의 수원' 이병근 감독 "간절함 없으면 대가 치르게 될 것"

이병근 감독(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조효종 기자= 이병근 수원삼성 감독이 간절함을 갖지 못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팀에 경고했다.

6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를 가진 수원삼성이 수원FC에 2-4로 패했다.

수원삼성은 직전 경기 승리를 통해 10경기 무승 부진을 끊어냈으나 연승에 실패하며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결국 전날 승리를 거둔 김천상무를 다시 제치지 못하고 11위를 유지했다.

수원삼성의 다음 상대는 K리그1 최하위 성남FC다. 두 팀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감독은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묻자 선수단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며 필사적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상대에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밀리면 안 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나도,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많은 골을 내주고 졌다.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더 처지면 안 된다.

하프타임 양상민을 빼고 고명석을 투입했는데

상민이에게 공격 전개 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겼는데, 전반전 그 역할을 잘 소화했다. 다만 지난 경기 90분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나이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 명석이를 투입했다. 교체 선수들이 들어가서 활력소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열심히 했지만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오현규가 지난 경기 득점을 터뜨린데 이어 이날 경기 추격의 득점에도 기여했다

(안)병준이, (전)진우를 먼저 넣어서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려고 했다. 병준이가 조금 이른 시점 지친 모습을 보이는 때가 있어서 후반전에 잘 뛸 수 있는 현규로 교체하려고 했다. 후반전 바로 투입하려고도 했지만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병준이나 진우가 조금 더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부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규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조금 더 고민해 보려고 한다.

다음 경기, 최하위 성남과 맞붙는다

우리는 다른 팀보다 두 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 언제까지 '수원삼성'이란 이름만 가지고 할 수는 없다. 상대는 우리를 이기기 위해 한 발 더 뛰고, 더 악착같이 하려는 간절함이 있다. 우리는 그런 점이 부족한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다. 간절한 마음이 없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 그 전에 이겨내야 한다.

불투이스가 교체 출전하지 않았는데

지고 있는 상황에서 높이를 고려해 불투이스를 투입해 볼까도 생각했는데, 햄스트링 쪽에 문제가 있어 아무래도 아끼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 대신 (박)대원이를 투입하고, (김)태환이를 올리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