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경기 '만루 홈런' 날린 드루리..라이벌전에서는 수비로 '4점' 날렸다

차승윤 2022. 8. 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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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1회 말 만루홈런을 치고 있는 브랜든 드루리. USA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슈퍼 유틸리티로 영입했던 브랜든 드루리가 라이벌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아쉬운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대패에 일조했다.

드루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정규시즌 다저스와 맞대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드루리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타자다. 타율 0.271 21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특히 이적 첫 경기였던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정작 포스트시즌에서 만나야 할 다저스와 첫 경기에서는 무안타로 그쳤다. 안타도 없었지만, 수비가 더 큰 문제였다. 이날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 대신 핫 코너를 맡았던 드루리는 1회부터 실책으로 실점을 내줬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다저스 4번 타자 윌 스미스가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기록했고, 타구를 포구한 드루리가 그를 잡기 위해 1루로 강하게 송구했다. 포구까진 적절했지만, 송구가 1루수 조쉬 벨이 잡지 못하는 곳으로 날아갔다. 결국 무실점 또는 1실점에 그쳤을 타구는 2실점으로 변했다.

드루리의 아쉬운 수비는 3회에도 이어졌다. 다저스는 3회에도 맹공을 펼쳤다.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과 후속 타자 스미스가 연속 안타로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크리스 테일러가 잡아당긴 타구가 3루로 향했다. 98.2마일의 강한 타구였지만, 드루리의 글러브에 잡힐 수 있는 코스였다. 그러나 그는 바운드를 잡아내지 못했고 타구는 내야를 뚫고 선상 2루타가 되면서 다시 2실점을 추가했다.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가 6회 초 삼진 판정을 받고 아쉬워하고 있다. USA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연이은 아쉬운 수비에 더해 선발 션 머네아의 부진도 더해졌다. 이날 머네아는 4이닝 10피안타 1볼넷 7탈삼진 8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1회 드루리의 실책을 계기로 넉 점을 내줬고, 3회 다시 4실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다저스에 내줬다. 개인 평균자책점은 4.74까지 치솟았고, 팀도 1-8로 패하면서 시즌 6패(6승)를 기록했다.

한편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은 아쉬운 심판 판정 속에서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48로 유지했다. 이날 주심 헌터 웬델스테드가 논란 있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선언하면서 삼진 두 개를 당했지만, 8회 초 레이예스 모론타에게 투수 앞 내야 안타를 기록했고, 투수 송구 실책까지 더해 2루에 진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 추가에는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샌디에이고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61승 48패(승률 0.560)에 머물렀다. 다저스와 13.5경기 차이 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머물렀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애틀랜타에 4경기 뒤처진 2위를 유지했다. 3위 밀워키 브루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는 1.5경기 차다.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 중 한 팀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가능성이 크고, 나머지 팀들이 와일드카드 세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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