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카카오, 드디어 바닥 찍었나..하반기 반등 시도?

배준희 2022. 8. 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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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주가가 부진했던 카카오가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전을 노린다. (매경DB)
올 상반기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 애를 태우던 카카오가 하반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카카오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 8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14%가량 올랐다. 이는 카카오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덕분이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1조8223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순이익은 1012억원으로 68% 줄었다.

올 2분기 실적을 보면 경기 침체 우려로 주력 사업이던 광고·커머스 성장이 둔화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43% 성장했던 톡비즈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6%에 그쳤다. 주력 사업의 공백을 신사업이 보완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으로 구성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빌리티 매출은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46% 늘었다. 게임(162%)의 폭발적인 성장 덕에 콘텐츠 부문 매출도 51% 급증한 891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 개편 등에 속도를 내 실적 반전을 꾀한다. 올해 4분기부터 오픈채팅에 관심사 기반의 검색 광고를 도입해 광고 매출 확대를 노린다. 생일 외 크고 작은 이벤트를 알릴 수 있도록 카카오톡 프로필을 전면 개편해 선물하기 이용 빈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 콘텐츠 부문은 인건비와 마케팅 관련 비용을 보수적으로 집행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 우려와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 확대에 따라 상반기 카카오의 광고, 커머스 성장률이 떨어졌지만 3분기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게임 사업은 ‘우마무스메’의 성과로 하반기 양호한 모습이 이어지고 웹툰은 글로벌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분기 추석 연휴와 4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라 커머스와 광고 시장의 회복이 기대되고 웹툰과 미디어 콘텐츠, 모빌리티의 실적 성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보탰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 실적 우려의 핵심은 톡비즈 성장률 둔화와 인건비,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었다”며 “하반기 비즈보드 광고가 확장되고 오픈채팅 광고가 추가되면, 이런 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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