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전환 전망..극심한 내홍에 '분당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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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홍이 심화하며 일각에서는 '분당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윤 대통령이 '원팀'을 강조했던 만큼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와 이준석 대표의 공개 비판은 분열을 가속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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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서 '분당설' 거론..서병수 "금시초문"
국민의힘 내홍이 심화하며 일각에서는 ‘분당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윤 대통령이 ‘원팀’을 강조했던 만큼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와 이준석 대표의 공개 비판은 분열을 가속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당내 상황이 ‘비상상황’인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진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이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한 뒤 “이미 의원총회서 거의 만장일치로 현 상황이 비상상황이고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의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현재 상황이 ‘비상상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당헌·당규상 비대위 출범 시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된다”고 전했다. 또 “전국위 표결은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재적인원 54명 중 40명이 참석했고 ‘비상상황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에 동의한 위원은 29명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는 반발했다. 그는 “이제는 일정 맞춰 과반 의결하는 것도 귀찮은지 ARS 전국위로 비대위를 출범시키려 한다”며 “코로나 집합금지가 있는 상황도 아닌데 공부 모임을 한다고 국회에 수백명씩 모이다가 전국위는 왜 ARS로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 저격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윤 대통령이 “전 정권(문재인 정부)서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말한 부분을 문제 삼으며 “이 발언은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전날(3일)에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한 의견을 전달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수준 낮은 행동, 정리해서 앞으로 모든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 공개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이준석은 지역을 돌며 당원 만난 것밖에 없는데 그 사이에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해법은 이준석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라고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힐난했다.
이렇듯 상황이 심각해지자 야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반으로 나뉠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그렇게 가면 당이 쪼개진다”고 발언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위원장이 비대위 출범 시 이준석 대표가 자동 해임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측은 분당설에 선을 그었다. 실제로 여당인 국민의힘이 ‘쪼개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미다.
서병수 상임전국위원장은 5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분당설이나 창당설 같은 얘기는 모르겠다”며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이날 본지 기자에게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한편 조해진·하태경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복귀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이로써 사실상 이 대표 복귀는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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