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 매출 '역대급'..콘텐츠·핀테크 신사업이 '효자'
네이버는 2분기 영업수익(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조4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 10.9% 증가한 수치다. 2020년 라인 사업부 매출이 분리된 후 분기 기준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다. 2분기 네이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난 3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3454억원을 다소 밑도는 규모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9055억원, 커머스 4395억원, 핀테크 2957억원, 콘텐츠 3002억원, 클라우드·기타 104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웹툰 등 콘텐츠 사업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8%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간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6% 성장한 4065억원을 달성하면서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통합 사용자 수는 1억8000만명 이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8월 5일 콘퍼런스콜에서 “전체 웹툰 이용자 중 유료 이용자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고, 상대적으로 성숙한 시장인 한국은 유료 이용자 비중이 26% 이상”이라면서 미국 등 주요국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수익 창출 여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가 밝힌 국가별 네이버웹툰 이용자의 평균 월 결제 금액은 한국 약 9000원, 미국은 약 1만3000원, 일본은 약 3만5000원 등이다.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부문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네이버의 핀테크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성장한 2957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 성장과 대형 가맹점 추가로 외부 결제액이 꾸준히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등 자사 멤버십 서비스 정비를 예고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전략적 투자 기조는 유지하되 처음 도입 후 2~3년이 지난 멤버십 프로그램의 구조를 다시 한 번 고민하면서 점진적인 재정비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윤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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