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병원 화재 5명 사망·42명 부상..인명수색 종료, 경찰 합동감식 돌입

김하나 2022. 8. 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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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신장투석 전문병원이 입주해 있는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4층 건물인 학산빌딩에서 불이나 5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화재 당시 건물 내 비상벨 등 소방설비는 정상 작동했으나, 건물 최상층인 4층 병원에 투석 중이던 환자가 다수 있어서 화재 규모에 비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이날 오전 10시 17분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3층의 폐업한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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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스크린골프장 화재 연기가 4층 병원 덮쳐..불길 4층으로 번지지는 않아
투석 중이던 고령의 환자들 많아 대피 힘들어..인명피해 키워
고령의 투석 환자들 대피시키다 50대 간호사 숨져
이천시 20명 규모의 재난안전대책본부 꾸리고 사고 수습 나서
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건물 내 병원의 환자, 간호사 등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뉴시스

5일 오전 신장투석 전문병원이 입주해 있는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4층 건물인 학산빌딩에서 불이나 5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자로 분류됐다. 화재 당시 건물 내 비상벨 등 소방설비는 정상 작동했으나, 건물 최상층인 4층 병원에 투석 중이던 환자가 다수 있어서 화재 규모에 비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이날 오전 10시 17분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3층의 폐업한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스크린골프장에서는 근로자 3명이 철거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천장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보고 자체적으로 진화를 시도하려다가 되지 않자 대피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로 인한 피해는 모두 건물 꼭대기 층인 4층 신장투석 전문병원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5명 가운데 4명은 투석을 받던 환자들로, 80대 남성 환자 2명, 70대 여성 환자 1명, 60대 남성 환자 1명 등으로 고령이었다. 사망한 간호사는 50대 여성으로 투석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33명, 의료진 13명 등 모두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와 의료진들은 연기를 확인하고도 투석 조치가 진행 중인 탓에 빠른 대피가 어려웠고, 일부는 건물 내에 고립되기도 했다.


5일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마친 뒤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뉴시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1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110명과 장비 40대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 오전 10시 55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오전 11시 29분께 완전히 진화한 뒤 오후 1시 25분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건물 내 인명 수색을 진행했고, 현재는 종료된 상태이다.


장재구 이천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에서 "연기가 병원 내부 천장 배기구를 통해 서서히 내려와 쌓이고 있어 투석 중인 아닌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대피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불길은 신장투석 전문병원이 있는 4층으로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등과 함께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경찰은 7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 화재 원인 및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이천시는 20명 규모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사고 대응, 이재민 지원, 수습 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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