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맛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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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을 팀 컬러로 삼은 농심의 올여름은 밋밋했다.
당시 농심은 로스터 상 네임벨류에 연연하지 않는 화끈한 경기력으로 젠지, T1 등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마지막까지 담원 기아와 선두 경쟁을 했다.
차차 분위기가 달라지는 듯 했지만 추락한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농심 1군 팀은 선수 전원이 올해까지 계약이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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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맛’을 팀 컬러로 삼은 농심의 올여름은 밋밋했다. 무더위가 채 절정에 다다르기 전에 차게 식고 말았다. 지난해 대비 큰 아쉬움이 남는다.
농심은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DRX에 세트스코어 1대 2로 패했다.
이날 첫 세트에서 패하면서 농심은 세트 득실 상 따라잡을 수 없는 차이가 발생해 플레이오프(6위권)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여름 끈끈한 팀워크로 정규 시즌을 2위로 마감한 것과 크게 비교되는 결과물이다. 당시 농심은 로스터 상 네임벨류에 연연하지 않는 화끈한 경기력으로 젠지, T1 등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마지막까지 담원 기아와 선두 경쟁을 했다. 12승 6패로 득실에서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롤드컵 티켓을 코앞에서 놓친 농심은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대대적인 리빌딩을 단행했다. 선수 영입에 지출한 투자금은 전년과 비교해 몰라보게 커졌다. 하지만 선수들은 모래알 조직력을 노출하며 맥없이 쓰러졌다. 뜨거운 맛을 채 내기 전에 끓던 물이 식은 인상이다. 중심을 잡고 팀을 이끌 오더가 없던 탓이다.
결국 스프링 시즌을 8위로 마치고 지도자를 교체했다. 서머 시즌 중간엔 ‘눈꽃’ 노희종을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차차 분위기가 달라지는 듯 했지만 추락한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시즌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2패를 쌓으며 프레딧 브리온, 한화생명e스포츠와 함께 ‘3약’에서 허덕이고 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일 뿐이다.
농심 1군 팀은 선수 전원이 올해까지 계약이 잡혀있다. 다시금 큰 폭의 로스터 변동이 불가피하다. ‘앞을 가로막는 모든 장벽에 맞선다(against all)’며 월즈의 꿈을 품은 이들의 이른 퇴장이 꽤나 쓸쓸해 보인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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