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문샷..'K스페이스' 도전은 계속된다
다누리가 달 궤도에 근접할 때까지 추력기는 9번 작동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방향을 조정해 적절한 궤적으로 다누리를 운영한다. 첫 기동은 발사 이틀 후인 8월 7일 오전 10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누리가 궤적을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연구진이 오차를 보정하며 필요 시 세밀한 조정을 할 수 있다. 다누리는 12월 16일 즈음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투입된다. 이후로도 약 보름간 대여섯 차례 감속기동을 거쳐 달에 더 접근한다. 이어 12월 31일에 목표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1월부터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 비로소 ‘성공’이 확인된다. 임무는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표면광물 분석 △자기장·방사선 관측 △우주인터넷(DTN) 기술 검증 등이다.
다누리는 2013년에 프로젝트 착수가 이뤄졌으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6년 ‘달 탐사 1단계 개발 계획’ 일환으로 국가우주위에서 의결돼 사업이 진행돼 왔다. 올해 말까지 2367억 원이 투입된다. 다누리가 이룬 성과는 많다. 우선 한국은 심우주 항행에 필요한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 궤도운영능력을 확보했다. 또 대용량 고추력 추진시스템을 국산화했다. 또 심우주 통신에 필수인 직경 35m 대형 심우주 통신용 안테나를 구축해 본격적인 우주탐사에 필요한 기반을 갖췄다. 다누리가 싣고 간 탑재체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미 항공우주청(NASA) 탑재체(섀도우캠)를 제외한 5개 과학탑재체는 국내 연구기관과 학계(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전자통신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경희대)에서 직접 개발했다.
이중 고해상도 카메라는 달 표면 주요 착륙 후보지를 촬영하는데 쓰인다. 영상은 오는 2030년 개발·발사 예정인 한국형 달착륙선 착륙 후보지 선정을 위한 기본 자료로 쓰인다. 다누리가 임무를 수행하는 순간부터 한국은 세계 7번째 달 탐사국가 지위를 얻는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국내 우주개발은 지구 저궤도 약 600㎞ 내외, 정지궤도 약 3만6천㎞ 내외였다. 다누리가 임무를 마치면 대한민국 우주 영역이 지구에서 약 38만㎞ 떨어진 달까지 확대된다”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 관심이 더 커지는 것도 물론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다누리 성공 발사에 축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다누리호는 신자원강국·우주경제시대를 앞당길 대한민국의 선발대”라며 격려했다. 이어 “광활한 우주에서 당당하게 날개를 펼친 다누리호가 전하는 꿈과 희망·인내의 메시지를 생각하며, 올 연말 다누리호가 보내줄 달의 표정과 BTS ‘다이너마이트’를 고대 한다”고 덧붙였다.
다누리 탑제체인 우주인터넷기기에 저장된 파일에는 ETRI 홍보영상, DTN 기술 설명 영상을 비롯해 BTS 노래 ‘다이너마이트’가 있으며, 이 파일을 재생해 지구로 보내는 시험이 이뤄진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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