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어닝쇼크' vs 스튜디오드래곤 '깜짝실적'..희비갈린 CJ그룹 콘텐츠기업

홍주연 2022. 8. 5. 15: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같은 계열사인 CJ ENM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엇갈린 2분기 성적표를 발표했다. CJ ENM은 전년 대비 35.2% 감소한 5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년 동기간 대비 95.7% 늘어난 2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CJ ENM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3% 늘어난 1조192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55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콘텐츠 경쟁력 확대와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수익성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콘텐츠 판매와 음악 부문은 호조를 보이고 있고 티빙 점유율 확대와 엔데버콘텐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CJ ENM에 대해 2분기 실적 발표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한화(14만원→12만원) 하나(14만5000원→13만원) NH(18만원→13만5000원) SK(20만원→14만원) 유진(15만원→14만원) 케이프(17만8000원→14만8000원) 등이다.

남효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미디어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필수적인데 경기 침체로 하반기 TV 광고의 성장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티빙은 아직 적자 규모가 작지 않고 성장 초기이기에 투자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이른 시일 내 연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한 157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7% 성장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22.1%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7.1%로 개선됐다. 콘텐츠 성공에 OTT와의 협업도 늘었다. 하반기에는 23편의 콘텐츠를 공개하고 쿠팡플레이·애플tv+·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방영 플랫폼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콘텐츠 성과가 해외 판매 호조로 이어졌고 판매 조건 개선 및 신규 플랫폼 유통 확대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플랫폼 확장 및 방영 편수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하나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 또한 스튜디오드래곤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타 OTT향 오리지널 편성 시작, 넷플릭스와의 재계약등 모든 것이 긍정적"이라며 "연말까지 꾸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홍주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