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도 27년 만에 '금리 빅스텝'..달러당 원화값 1200원대로

홍주연 2022. 8. 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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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연합)
영국이 27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이에 힘입어 달러당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4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75%로 0.5%포인트 올렸다. 영국의 빅스텝은 1995년 2월 이후 처음인 27년 만이다. 이로써 영국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빅스텝에 대해 "BOE가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조치를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9.4%로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9.3%)이나 유로존(8.6%)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BOE는 연말 물가 상승률이 1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영국의 빅스텝은 미국 등 주요 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가지 않을 경우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이로 인해 수입 물가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한 것이다. 앞서 미 연준은 최근 2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고, ECB도 지난달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0.5%포인트 인상했다.

BOE는 금리 인상과 더불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 넘게 이어진 양적 완화를 끝내고 양적 긴축에 나설 방침이다. BOE의 이같은 결정에 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치는 1200원대로 진입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전일보다 0.75% 상승한 129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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