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복단 10년의 역사..왜곡의 역사도 기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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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대한광복단 10년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 둘째는 역사가 왜곡돼온 과정을 바로 기록하는 것. 셋째는 대한광복단이 뿌리를 둔 영주시 풍기읍을 광복의 성지로 만드는 것이다."
정윤선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 회장(69·사진)은 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9년 회장직에 올라 올해로 3주년을 맞은 그의 주된 업무는 대한광복단 역사를 조사해 바로 기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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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첫째는 대한광복단 10년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 둘째는 역사가 왜곡돼온 과정을 바로 기록하는 것. 셋째는 대한광복단이 뿌리를 둔 영주시 풍기읍을 광복의 성지로 만드는 것이다."
정윤선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 회장(69·사진)은 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9년 회장직에 올라 올해로 3주년을 맞은 그의 주된 업무는 대한광복단 역사를 조사해 바로 기록하는 것이다. 그는 "역사뿐 아니라 그 역사를 곡해하는 왜곡의 역사를 바로 기록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말하는 대표적인 왜곡은 전국 규모의 항일결사 조직인 ‘대한광복단’이 특정 지역 중심의 ‘풍기광복단’이라는 일부 사학자들의 주장이다. 정 회장은 "전국적인 조직이었던 대한광복단을 고의로 풍기광복단으로 부르면서 지역적인 조직으로 잘못 해석한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대한광복단은 1913년 정월에 설립됐다. 초대 단장은 채기중 선생. 비밀결사 혁명조직이라 자칭하며 무력 투쟁에 앞장섰다. 채기중 선생은 1921년 일제 당국에 의해 사형을 당했는데, 지난해는 그의 순국 100년 주년이 되는 해였다. 지난해 벌인 추모제를 시작으로 기념사업회는 매년 광복단원들을 기리는 제례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와 조사에 참여하는 인원은 약 60여 명. 기념사업회 직원 몇 명과 수십 명의 회원·유족이 중심이 돼 대한광복단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영주시와 국가보훈처의 일부 지원이 있지만, 상당수가 자비로 이뤄진다." 정 회장은 "비용도 그렇지만 사람들이 쏟는 시간과 노력에 관한 인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항일 운동의 역사를 바로잡는 작업에 대한 관심의 호소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지금까지 발굴한 대한광복단원은 350여 명이다. 엄혹했던 시절 체포를 막기 위해 신상 자료를 은닉·소각하는 게 일상이었음에도 온 힘으로 관련 내용을 찾아내 대한광복단원의 정체를 밝혀내고 있다. 하지만 공훈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식 자료 부족으로 보훈처의 공훈록에 등록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채기중 선생의 집터 발견도 노력의 산물이다. 고증을 거쳐 찾아낸 채기중 선생의 집을 영주시가 지난 5월30일 매입했다. 정 회장은 "2~3년 뒤면 추모 공간(채기중 선생 집)이 마련된다"면서 "해마다 추모제를 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은 대한광복단 창설 110주년을 맞는 해이다. 정 회장은 "5년을 단기 목표로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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