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공포에 국제유가, 2월 이후 최저.. WTI 90달러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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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2.12달러(2.3%) 하락한 8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밑돈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지난 2월 10일 이후 약 6개월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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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2.12달러(2.3%) 하락한 8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밑돈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지난 2월 10일 이후 약 6개월만에 처음이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장중 배럴당 93.2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또한 2월21일 이후 최저가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경기침체 내지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된 여파로 해석된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연이은 금리 인상은 이러한 우려를 한층 높이고 있다.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27년 만에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9월 증산 규모를 기존보다 크게 줄인 하루 10만배럴만 늘리기로 한 것도 경기 둔화 시 에너지 수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외로 증가했다는 소식도 이날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는 당초 감소 전망과 달리 전주 대비 446만7000배럴 늘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는 "최근 유가 움직임은 수요 우려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원유시장이 단기적인 바닥을 찾으려면 수요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를 볼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제 금값은 미 달러 가치와 미 국채 금리의 하락에 힘입어 온스당 18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25.80달러) 오른 1802.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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