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들 초고령, 보은할 시간이 없다.. 지역별로 매년 행사 치르자"

강주화 2022. 8. 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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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4일 한국교회 전체가 매년 지역별로 6·25전쟁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가질 것을 제안했다.

새에덴교회 참전용사 행사 준비위원장인 김종대 장로는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감사와 보은을 할 시간이 없다. 참전용사들이 생존할 앞으로 4년여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각 지역교회가 매년 보은행사를 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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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동참 요청
6·25전쟁 참전용사가 2015년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의 환영을 받으며 새에덴교회로 들어오고 있다. 새에덴교회 제공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4일 한국교회 전체가 매년 지역별로 6·25전쟁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가질 것을 제안했다. 새에덴교회 참전용사 행사 준비위원장인 김종대 장로는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감사와 보은을 할 시간이 없다. 참전용사들이 생존할 앞으로 4년여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각 지역교회가 매년 보은행사를 열자”고 했다.

국가보훈처가 발표한 보훈 대상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6·25전쟁 생존 참전용사는 5만7113명으로 5월 말 5만8203명보다 1090명이 줄었다. 한 달 새 1000명 이상이 세상을 떠났다. 참전용사는 대부분 90대 초고령이기 때문에 거의 매월 1000명 이상이 별세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5년 안에 참전용사 생존자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새에덴교회는 앞으로 각 지역교회 인근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보은 행사를 하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90대 이상 초고령의 참전용사들은 앞으로 5년 뒤 얼마나 생존하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2023년은 6·25전쟁 정전 70주년과 한·미 동맹 70주년의 뜻깊은 해인 만큼 한국교회가 보은 행사를 가지면 의미가 클 것”이라고 했다.

보은행사는 자라나는 세대가 역사를 배우고 호국정신을 기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부터 보은행사에 참여해온 새에덴교회 청년들은 교회 보은행사가 비전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청년부 김예은씨는 “어린 시절부터 새에덴교회에서 자라 온 저는 6월이면 어김없이 한복을 입고 깃발을 흔들며 참전용사 할아버지들을 환영했다”며 “언젠가 저분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고 2019년 행사에서 직접 그분들과 만날 기회를 얻었다. 이때 저는 교과서로 외운 역사가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희생과 인생의 스토리가 만들어간 역사를 배웠다”고 말했다.

남궁민정씨는 “참전용사들은 연락이 닿을 때마다 친손녀처럼 반겨주신다. 한국에서 경험한 모든 것에 감사를 표현하실 때 우리 교회가 이분들을 섬긴 것이 참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원종구씨는 “개인적인 방황을 멈추고 삶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다”며 “내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참전용사들을 돕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625war.or.kr)는 전국 17개 시도지부, 230개 시군구 지회, 7개 직할회, 9개 해외(미국) 지회가 있다. 문의하면 참전용사들과 연결될 수 있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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