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수호천사 사무치는 이름들.." 워싱턴에 울린 추모시

강주화 2022. 8. 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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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최근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하 추모의 벽)' 행사에서 추모시 '꽃잎의 영혼들이여, 사무치는 이름들이여'를 낭독했다.

새에덴교회는 바로 전날 저녁 현지 호텔에서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과 공동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와 가족 등 400여명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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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추모의 벽 행사서 낭독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서 추모시를 낭독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제공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최근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하 추모의 벽)’ 행사에서 추모시 ‘꽃잎의 영혼들이여, 사무치는 이름들이여’를 낭독했다. “Oh Lord, let the guardians of freedom and peace in this Wall of Remembrance(주님, 추모의 벽에 새겨진 자유와 평화의 수호천사들의 이름이)…Shine the sky of the divided land as stars of love(휴전선 위에 사랑과 평화의 별빛으로 떠오르게 하소서)….” 민간인으로는 유일한 순서자였다. 낭독 후 소 목사가 자리에 돌아왔을 때 가까이 자리했던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의 한인 배우자 유미 호건 여사는 소 목사에게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4일 “한·미 국방장관 등 양국을 대표하는 이들을 비롯해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모시를 낭독하려니 무척 떨렸다”며 “다행히 강단에 섰을 때 청중들이 몰입하는 것 같았다. 부족한 내가 그 자리에 선 것은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이고 둘째는 성도들의 사랑과 헌신,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소 목사를 포함한 새에덴교회 방미단 30명은 추모의 벽 후원 공로로 지난달 27일 열린 준공식에 초대받았다. 추모의 벽에는 미국 전사자 3만6634명과 한국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의 이름이 함께 각인됐다. 국군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미국 내 첫 기념물이다.

새에덴교회는 바로 전날 저녁 현지 호텔에서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과 공동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와 가족 등 400여명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열었다. 보은행사에서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대회장 소강석 목사, KWVMF 이사장 존 틸렐리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환영사를 전했다. 박 처장은 틸렐리 장군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방미단은 같은 날 낮 추모의 벽 건립을 제안했던 윌리엄 웨버 대령과 하비 소톰스 소령 묘소에 헌화했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 당시 강원도 원주에서 북한군과 싸우다 포탄에 맞아 오른쪽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은 참전용사다. 소 목사는 “우리는 웨버 대령의 이야기를 듣고 추모의 벽 후원을 추진했다”며 “소톰스 소령은 부하들을 살리고 혼자 적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AP뉴시스


2007년부터 매년 6·25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실시해온 새에덴교회는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해 미연방 전직 의원 초청행사를 했다. 지난달 17일엔 전직 미국 상·하원 의원으로 구성된 전직연방의원협회(FMC) 회원들을 초청했다. 이들은 ‘FMC 초청 한미우호 증진을 위한 예배’에 참석했다. FMC 방한단과 성도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한·미 양국의 국가를 번갈아 불렀다.

FMC는 이날 소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FMC 회원 800여명의 대표로 감사패를 전달한 바브라 콤스톡 전 연방하원의원은 인사말에서 “우리 방한단의 활동이 동맹국의 평화를 증진하고 우정을 돈독히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난 16년간 새에덴교회 소 목사와 성도들이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을 초청하고 한·미 동맹을 위해 노력해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6월 중순엔 300여명의 국군 참전용사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의 후손을 초청해 보은예배와 기도회를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했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영상 축사, 김기현 이탄희 의원 등 정관계 인사의 축사가 있었다. 경기도 용인과 오산에 거주하는 국군 참전유공자 250여명과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12명이 직접 참석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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