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다시 십자가로

2022. 8. 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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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열등의식에 묶인 사람에게 인간의 가치를 일깨워 삶의 용기와 의욕을 제공해줍니다.

십자가는 열등의식의 자아를 존엄의식의 자아로 변화시킵니다.

또한 십자가는 우월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에게 인간의 죄업과 무능을 깨닫게 합니다.

우월의식으로 교만한 자들이 십자가를 바라볼 때 자기의 죄업과 무능을 발견하고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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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2장 20절


십자가는 열등의식에 묶인 사람에게 인간의 가치를 일깨워 삶의 용기와 의욕을 제공해줍니다. 마가복음 10장 45절에 예수님께서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셨다고 했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15절은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셨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나를 대신해 죽어줄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위해 대신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열등한 존재가 아닌 존귀한 존재로 보게 됩니다.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때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는 열등의식의 자아를 존엄의식의 자아로 변화시킵니다. 쓸모없는 내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고 나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대신 죽은 ‘대속의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십자가상에서 나타난 사실을 알 때 우리는 새로운 마음을 발견하게 되고 삶의 의미와 의욕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의 기쁨과 즐거움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또한 십자가는 우월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에게 인간의 죄업과 무능을 깨닫게 합니다. 십자가는 나의 죄업 때문에 누군가가 대신해 죽은 죽음의 죗값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기 때문입니다.

우월의식으로 교만한 자들이 십자가를 바라볼 때 자기의 죄업과 무능을 발견하고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십자가는 나의 죄를 비춰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귀한 것입니다.

머리에 가시관 쓰신 것은 나의 머리로 지은 죄 때문이었고, 손과 발에 못을 박은 것은 나의 손과 발로 지은 죄 때문이었고, 가슴이 터진 것은 나의 가슴으로 지은 죄 때문인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인간은 죄와 무능을 깨닫게 됩니다. 십자가를 붙잡을 때 겸손한 사람이 됩니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자기의식에 사로잡혀 사는 것입니다. 열등의식과 우월의식을 포함한 근본적인 문제는 자기의식의 문제입니다. 자기의 감정과 이상에 묶여 살아갑니다.

그런데 십자가는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십자가는 나를 죽게 만들고 전혀 새로운 내가 살게 만듭니다. 그런데 새로운 나는 나이기는 하지만 내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나의 감정, 느낌, 이상도 살아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그리스도의 감정, 느낌, 이상이 나를 다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주님의 심장, 마음, 눈물, 사랑, 손과 발을 가지고 살게 합니다.

놀랍게도 자기 생각으로만 살던 사람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게 됩니다. 사도 바울처럼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놀라운 의식과 존재의 변화이며 나의 존재는 이제 죽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열등의식의 자아를 존엄의식의 자아로, 우월의식의 자아를 겸손의식의 자아로, 자기의식의 자아를 그리스도 의식의 자아로 변화시킵니다. 모든 것이 힘든 때입니다. 다시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확실하게 십자가를 붙들어 새롭고 강하게 뜨거운 변화를 받읍시다.

조근일 목사(부천 예수사랑교회)

◇조근일 목사는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예수사랑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사람들을 행복하게!’란 표어를 갖고 있습니다. ‘기쁨과 감사의 예배’ ‘감동과 비전의 교육’ ‘은혜와 축복의 생활’ ‘나눔과 섬김의 봉사’를 목표 삼고, 부천 복음화와 번영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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