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건설사, 시멘트업계 가격 추가 인상에 강력 반발

김종화 2022. 8. 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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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시멘트 가격을 인상한 시멘트업계가 9월 추가 가격인상을 추진하자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4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과 시멘트계열사가 없는 레미콘사, 수도권과 부산 레미콘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멘트사의 추가 가격인상 추진 관련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 추진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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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 [사진제공=한일시멘트]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지난 4월 시멘트 가격을 인상한 시멘트업계가 9월 추가 가격인상을 추진하자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4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과 시멘트계열사가 없는 레미콘사, 수도권과 부산 레미콘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멘트사의 추가 가격인상 추진 관련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 추진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했다.

삼표시멘트가 지난달 각 레미콘사 등에 시멘트 가격 11.7% 추가 인상안을 통보한 데 이어, 한일시멘트도 최근 다음달 1일부터 15% 가량 올리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사에 발송했다. 쌍용C&E와 한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등 나머지 시멘트업체도 조만간 인상 폭을 확정·통보할 예정이다. 시멘트업계는 지난 4월 시멘트 가격을 15%가량 인상한 바 있다.

시멘트업계는 지난 4월 인상분에 반영된 국제 유연탄 시세는 t당 174달러였지만, 지금은 두배가 넘는 4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추가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에 공장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는 극단적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자회 측은 "상반기 인상 때는 유연탄 가격 상승분이 워낙 커 시멘트사들의 인상안을 수용했지만, 4개월도 안돼 추가 인상을 일방 통보하는 행태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시멘트업계의 실제 유연탄 구입 단가가 시세보다 낮고, 일부에선 가격이 낮은 러시아산 유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멘트업계의 주장을 반박했다.

건설업계는 이날 회의에서 레미콘업계와 공동으로 시멘트업체 계열 레미콘사 제품에 대한 보이콧, 중국과 인도산 시멘트 수입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제 대응 여부는 미지수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사와의 가격 협상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나마 공동 대응 의지라도 확인한 점은 수확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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