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나부랭이, 까불면 형사처벌"..허식 인천시의장 공식사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관 비하성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경찰에 공식 사과했다.
직협 회장단은 "의장님이 올린 글 때문에 인천 경찰관 7000여명이 깊은 상처를 받았다"며 "인구 300만명 인천시민을 대표해 중립을 지키며 큰일을 해야 할 분이 사고가 너무 편협됐다"고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관 비하성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경찰에 공식 사과했다.
인천직협 등에 따르면 허 의장은 4일 오후 2시30분부터 인천시의회 의장실에서 논현·미추홀·부평·중부 등 관내 6개 경찰서 소속 인천직협 회장단과 면담하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이번에 올린 부분은 생각이 없었다. 비하를 하거나 명예훼손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인천뿐 아니라 전국의 경찰분들에게 사과드린다. 페이스북을 끊을 것이고,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직협 회장단은 “의장님이 올린 글 때문에 인천 경찰관 7000여명이 깊은 상처를 받았다”며 “인구 300만명 인천시민을 대표해 중립을 지키며 큰일을 해야 할 분이 사고가 너무 편협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는 30일 정례회가 개회 된다. 개회에 앞서서 의장께서 이 부분에 대해 유감 표명, 사과까지 해달라”고 요구했다.
미추홀경찰서 대표는 눈시울을 붉히며 “38년 근무한 경찰관인 계장님이 허 의장의 글을 접하고 너무 화가 나서 울었다”며 “제 손을 꼭 잡고 의장의 사과를 받아올 수 있도록 부탁을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허 의장은 “경찰관들을 비하하거나 명예를 훼손할 의도는 없었다”며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글을 올린 뒤 자고 일어나 잘못됐다고 생각해 글을 내렸는데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뉘앙스의 글에 대해서도 “중앙 정치에 대한 것은 앞으로 SNS에서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300만 인천시민만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허 의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일선 경찰관을 겨냥해 “지금 당장 문재인부터 잡아넣어라.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구속하라”며 “경찰 나부랭이들 그때도 까불면 전부 형사처벌해라. 이건 내전상황이다”라고 적었다.
다른 글에서는 “노조와 같은 경찰 직장협의회는 2020년에 만들어졌다”며 “만든 X이 바로 문재인이다. 나라를 망가뜨리려는 간첩질의 일환”이라고도 썼다. 문재인 정권 때 만들어진 경찰직협이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자 이를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글이 확산하면서 경찰의 공분을 샀고, 민주당 인천시당 역시 논평에서 “근거도 없이 형사처벌 운운하는 건 국민에 대한 우롱이자 민주주의 부정과 다름없다”며 허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회장단 측은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열고 허 의장의 사과 수용 여부 및 명예훼손 고소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황서량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68㎝ 스포츠 머리, 42세 男’…아내 살해 도주 용의자
- 아시아가 펠로시로 들썩…남편은 미국서 음주사고 재판
- [속보] ‘휴가 중’ 尹대통령, 오늘 오후 펠로시 의장과 전화통화 예정
- ‘비서 성폭행’ 안희정 만기출소…심경묻자 ‘침묵’ [포착]
- 뮤비 찍던 남아공 모델 8명 집단강간…용의자 104명 체포
- ‘김혜경 법카 의혹’ 풀리나…핵심 배씨, 마침내 소환조사
- 마약 뺑소니로 경찰 사망해도… 태국 재벌 3세 ‘자유’
- “대체 무슨 마음으로”… ‘역주행’ 킥보드 쌩 [영상]
- 조국 유튜브, 이틀 만에 구독 10만 돌파… “정치활동 아냐”
- 태풍이 불러온 뜻밖의 비경…물 차오른 백록담[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