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확진자도 시험장서 수능 친다..별도시험장에서 응시

한진주 2022. 8. 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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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17일에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코로나19 확진자도 시험장에서 응시한다.

4일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대학, 감염병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질병관리청과 협의를 거쳐 마련한 '코로나19 대응 2023학년도 대입 관리 방향'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 대학별 평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를 포함한 모든 수험생에게 최대한 응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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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상자는 일반시험장 내 분리고사실에서
확진자 중 입원치료 수험생은 의료기관 응시 가능
분리·별도고사장에서는 2m 거리 유지해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올해 11월17일에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코로나19 확진자도 시험장에서 응시한다.

4일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대학, 감염병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질병관리청과 협의를 거쳐 마련한 '코로나19 대응 2023학년도 대입 관리 방향'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달 18일부터 9월2일까지 수능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10월 초까지 시험장을 확보하고 10월 중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수시전형은 9월18일부터 12월14일까지, 정시전형은 내년 1월5일부터 2월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밀접접촉자 등 자가격리 수험생은 별도시험장, 확진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봤지만 올해는 확진 수험생도 시험지구별로 마련된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친다. 격리 대상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의 수험생간 거리는 2m 이상 유지하며 감독관 보호조치도 마련한다.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격리 중인 수험생도 수능 시험 당일 외출 허용을 받아 응시할 수 있다. 자차나 방역 택시 등을 이용해 별도시험장으로 이동해 응시하며, 외출이 어려운 입원치료 수험생은 의료기관 내에서 응시한다. 격리 대상자는 방역당국으로부터 격리통지서를 통보받은 사람으로 입원치료, 자가치료 또는 시설치료 중이거나 자가 또는 시설에 격리중인 사람을 말한다.

일반 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한다. 한 시험실당 최대 24명이 배치된다. 시험장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증상이 있으면 일반시험장 내 분리 시험실에서 응시해야 한다. 분리시험실은 시험장별로 2실 내외로 확보해야하며, 수험생간 거리는 2m 이상 유지한다.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KF 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만 수술용 마스크나 KF-AD 등급도 가능하다. 점심시간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3면 종이 칸막이를 설치한다. 교육부는 수능 2주 전인 11월 3일부터 질병관리청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공동 상황반'을 운영해 수능 원서접수자 중 격리대상자 현황을 파악해 시험장을 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 대학별 평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를 포함한 모든 수험생에게 최대한 응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격리기간 중 대학별 평가에 응시해야 하는 수험생은 관할 보건소와 지원 대학에 사전에 자진 신고해야 한다. 대학별 평가 응시자임을 증빙할 수 있는 수험표 등을 지참해 외출할 수 있다.

각 대학은 교육부에서 배포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학별전형 방역관리 안내(가이드라인)'에 기초해 유증상자와 격리대상자를 위한 별도 고사장을 설치한다. 수험생은 증상 유무나 격리대상자 해당 여부에 따라 일반 고사장이나 대학 내 별도 고사장에 배치된다. 별도 고사장에 수험생 간 2m 간격을 두는 것으로 권장했다.

대학별 평가 때 확진자 응시기회 제공은 권고 사항으로 지난해에도 응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서도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체육, 음악 실기 등은 별도 고사장에서 운영하기 어려워 시간대를 분리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확진자도 시험을 볼 수 있게 공고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4일부터 '대학별 평가 상황반'을 통해 지원자 중 확진자 정보를 파악해 이를 대학에 미리 제공하고 있다. 대학별 평가가 종료되는 2023년 2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 및 대학별 평가 응시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격리대상 수험생들의 응시 기회는 모두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방역 기본 방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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