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홀대·언론 패싱' 논란에.. 국회 측 "미국과 사전에 협의해 결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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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 대한 의전 홀대 논란과 관련해 국회 사무처 측과 미국 측 간에 이미 협의가 된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굉장히 짧은 시간에 다섯 나라를 도는 일정 중에 미국 측에서 강력히 요구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해 질의응답을 받지 않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미국 측이 요청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미국과 저희 사무처 국제국이랑 협의해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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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생략 "시간 활용하기 위해서"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회는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 대한 의전 홀대 논란과 관련해 국회 사무처 측과 미국 측 간에 이미 협의가 된 상황이라고 답했다. 언론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공동 언론발표문을 공개한 데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지자 일정 상, 시간 상의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국회 관계자는 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전 홀대' 논란이 나온 것에 대해 "모르겠다"며 "펠로시 하원의장은 국회 환대에 대해 너무나 고맙다라고 감사의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고 오찬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대만 상황으로 인해 의전에 문제가 생겼나'는 질문에는 "미국 출발 전부터 어느 정도 일정이 조율된 것"이라며 "갑자기 변동이 생길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회동 중 대만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공항 의전을 나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펠로시 의장은 수차례 한국 측 환대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했고 회담과 기자회견, 오찬 때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기가 세계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가 여기다'라면서 식사를 맛있게 하셨고 감사하다고 하면서 잘 돌아갔다"고 말했다.
'공동 발표문 외 질의응답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과는 우리가 추가 보도자료를 내지 않는다고 합의를 한 상태이고 이게 인쇄화된 어떤 보도자료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공동 언론발표문에 나온 것 이상의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회담 내용에 대해 "모두발언 이후 회담 내용은 비공개고, 오찬 환담 내용도 비공개를 한다고 양국 간에 합의된 내용에 따라 진행됐다"며 "헤드 테이블에서 이뤄진 환담 내용에 대해서는 통역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들도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관계자는 언론 질의응답 역시 받지 않는 것으로 국회와 미국 측이 사전에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굉장히 짧은 시간에 다섯 나라를 도는 일정 중에 미국 측에서 강력히 요구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해 질의응답을 받지 않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미국 측이 요청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미국과 저희 사무처 국제국이랑 협의해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입장에서는 체류 기간이 제한적이고 짧은 시간 내에 여러나라를 돌기 때문에 시간을 가장 잘 활용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적절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좋은 방법이 뭘까를 생각해서 질의응답 없이 두 분이 서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자, 이렇게 생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 하원의원 대표단이 전날 오후 9시26분쯤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을 때 현장에 국내 의전 인력이 아무도 나가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의전 홀대 논란이 불거졌다. 또 이날 펠로시 하원의장과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동 내용을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언론 질의응답을 생략하면서 국회 측에서 일방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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