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스태프 6인, 이주영 감독 지지 "우리 이름도 빼 달라"

장수정 2022. 8. 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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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편집을 두고 쿠팡플레이와 이주영 감독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스태프 6명이 이주영 감독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들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쿠팡플레이가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하며, 최소한의 예의로 6부작 '안나'에 남아있는 나머지 다섯 명의 이름도 내려줄 것을 요구하면서 "저희의 퀄리티와 다른, 저희와 다른 능력에 의한, 저희가 알지 못했던 결과물에 저희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제작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무례"라고 덧붙였다.지난 6월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안나'의 편집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이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안나'를 일방적으로 편집해 공개했다고 폭로한 것. 법무법인 시우는 "현재 공개돼 있는 6부작 형태의 '안나'는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을 배제한 채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 등이 모두 크게 훼손되었다는 것이 이주영 감독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쿠팡플레이는 "쿠팡플레이는 '안나'의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 일선 현장의 감과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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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감독 VS 쿠팡플레이
'안나' 편집 두고 갈등

'안나'의 편집을 두고 쿠팡플레이와 이주영 감독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스태프 6명이 이주영 감독을 지지하고 나섰다.


4일 이의태 촬영감독 등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의 스태프 6인은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이 감독의 문제제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

그들은 "쿠팡플레이로부터 전혀 존중받지 못했고, 저희가 피땀 흘려 완성해낸 결과는 쿠팡플레이에 의해 일방적으로 변경됐다"면서 "감독도 동의하지 않았고 저희 중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다. 제대로 알 수조차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감독의 창작 의도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의 혼신을 다한 노력도 쿠팡플레이에 의해 잘려나갔으나, 스태프들의 영화 수상 이력은 마케팅에 계속 사용됐음을 지적하면서 "이것이 쿠팡플레이가 말하는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쿠팡플레이가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하며, 최소한의 예의로 6부작 '안나'에 남아있는 나머지 다섯 명의 이름도 내려줄 것을 요구하면서 "저희의 퀄리티와 다른, 저희와 다른 능력에 의한, 저희가 알지 못했던 결과물에 저희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제작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무례"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안나'의 편집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이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안나'를 일방적으로 편집해 공개했다고 폭로한 것. 법무법인 시우는 "현재 공개돼 있는 6부작 형태의 '안나'는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을 배제한 채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 등이 모두 크게 훼손되었다는 것이 이주영 감독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쿠팡플레이는 "쿠팡플레이는 '안나'의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 일선 현장의 감과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다. 하지만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난 수개월에 걸쳐 쿠팡플레이는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서,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쿠팡플레이는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시우는 "쿠팡플레이는 지난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고,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쿠팡플레이가 이 감독에게 편집에 관한 의견을 전달한 것은 4월 21일 편집본 회의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수개월 간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했는지 밝혀주시기 바란다"라고 재반박했다.


이하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스태프 6인의 입장문 전문


스태프들의 혼신을 다한 노력도 쿠팡플레이에 의해 잘려나갔습니다.

우리의 이름도 내려주십시오.


안녕하세요. 저희는 쿠팡플레이 <안나>의 스태프 이의태/정희성(촬영), 이재욱(조명), 박범준(그립), 김정훈(편집), 박주강(사운드)입니다.


저희는 쿠팡플레이 측의 일방적인 <안나> 편집에 대한 이주영 감독의 문제 제기를 지지합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작품을 연출한 감독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모든 영상 작품은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집니다. 하나의 씬과 시퀀스를 구성하기 위하여 감독과 스태프들은 밤낮 없이 생각하고, 회의하고, 찍고, 찍고, 다시 찍습니다. 하나의 컷을 촬영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들여 카메라 동선을 고민하고 조명을 설치하고 옮기고 테스트 촬영을 진행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극본에 담긴 작가의 주제의식과 감독의 연출 의도를 구현하고자 하는 모든 스탭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민과 헌신입니다. 감독이라고 하여 자기 맘대로 영상물을 촬영하지 않고,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자신의 연출 의도를 설명하고 설득하여 이해를 얻어내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저희가 경험한 영상물 제작 과정입니다. 하나의 영상물 안에는 스태프 각자가 오랜 세월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창작 의도에 대한 존중이 녹아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쿠팡플레이로부터 전혀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피땀 흘려 완성해낸 결과는 쿠팡플레이에 의해 일방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감독도 동의하지 않았고 저희 중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알 수조차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편집감독이 하지 않은 편집, 감독의 최종본에서도 살아있었으나 공개된 <안나>에서는 수없이 잘려나간 컷들, 촬영팀이 공들여 계획한 원 테이크 씬이 앞뒤로 잘려나가고제자리를 잃고 여기저기에 멋대로 붙여 있었던 컷들, 촬영과 조명감독이 확인하지 않은 수많은 색보정(DI) 컷들, 일방적으로 녹음실을 바꾸고 사운드 크레딧에서 내 이름을 뺐으면서 정작 내가 한 사운드 작업물이 내가 하지 않은 것과 뒤섞여 남아 있는 것을 볼 때의 그 당혹스러움...


감독의 창작 의도 뿐만 아니라 저희의 혼신을 다한 노력도 쿠팡플레이에 의해 잘려나갔습니다. 그러나 스태프들의 영화 수상 이력은 마케팅에 계속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이 쿠팡플레이가 말하는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분명하게 요구합니다.


이주영 감독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쿠팡플레이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예의로 6부작 <안나>에 남아있는 나머지 다섯 명의 이름도 내려주십시오.


저희의 퀄리티와 다른, 저희와 다른 능력에 의한, 저희가 알지 못했던 결과물에 저희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제작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무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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