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침공 시나리오?..中 "장거리 실탄 훈련 개시, 정밀타격 성과"(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4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해협 동부수역으로 장거리 실탄 사격을 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께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실탄사격 훈련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미국 대응 수위 따라 4차 대만해협 위기 올 수도
블룸버그 "대만포위훈련으로 글로벌 공급망 타격"
대만 당국 "中, 포위 훈련 기간·대상 확대"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박병희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은 4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해협 동부수역으로 장거리 실탄 사격을 했다. 이번 훈련에 대한 대만과 미국의 대응 수위에 따라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의 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1995년~1996년에 있었던 3차 대만해협 위기에 이은 4차 대만해협 위기가 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께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실탄사격 훈련을 했다. 동부전구는 "대만해협 동부의 특정구역에 정밀 타격을 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탄착 지점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어선 포격은 대만이 중국 영토라는 주장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만은 이를 도발로 간주하고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사격 훈련은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 2∼3일 대만 방문에 맞서 예고한 군사훈련의 일환이다.
중국은 군사 훈련의 대상과 기간도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교통부는 이날 "중국군의 군사훈련 구역이 한 곳 추가되고, 기간도 하루 연장됐다"고 주장했다. 교통부 항항국은 "중국이 오늘 오전 9시 기습적으로 대만 동부 해역을 훈련구역으로 추가해 7곳으로 늘었고, 훈련 기간은 8일 오전 10시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항국은 "추가된 훈련구역은 대만 화롄항에서 70해리 떨어진 곳으로, 항공기 운항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박들은 해당 지역을 우회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지난 2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 직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설정한 6개 구역의 해·공(空)역에서 인민해방군이 4일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7일 낮 12시까지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 기간 훈련이 진행될 해·공역에 선박과 항공기의 진입을 금지하는 공지를 발표했다.
한편, 이번 대만 포위 훈련은 중국이 무력 통일을 시도할 경우 사용 가능한 옵션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도 나온다.
대만군 예비역 중장인 솨이화민씨는 3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민 해방군이 설정한 훈련구역 6곳이 대만 지역의 주요 항구와 주요 항로를 위협해 대만을 전면 봉쇄하려는 포석이라고 진단했다. 솨이씨는 그러면서 "이런 봉쇄 패턴은 향후 무력 통일을 위한 행동 옵션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으로 글로벌 공급망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선박들이 인민해방군의 훈련 지역을 우회해 항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공급망 혼란이 심화될 수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과 대만 사이의 대만해협은 가장 분주한 해상 물류 항로 중 하나다. 블룸버그는 전날 정오께 중국군 훈련 지역에 선박 45척이 있었는데 인민해방군 훈련이 시작된 이날 정오께 선박 수는 15척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밤마다 희생자들 귀신 나타나"…교도관이 전한 '살인마' 유영철 근황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일본인 패주고 싶다" 日 여배우, 자국서 십자포화 맞자 결국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