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수석 "펠로시 의전, 국회 담당..尹대통령, 전화통화로 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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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공항영접에 나가지 않는 등 의전 홀대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미국 측이 영접을 사양해 우리 국회 의전팀이 공항 영접까진 하진 않는 것으로 양측간 양해와 조율이 된 상황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만나지 않기로 한 것도 펠로시 의장 측과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설명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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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대통령실이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공항영접에 나가지 않는 등 의전 홀대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미국 측이 영접을 사양해 우리 국회 의전팀이 공항 영접까진 하진 않는 것으로 양측간 양해와 조율이 된 상황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만나지 않기로 한 것도 펠로시 의장 측과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설명도 내놨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이 펠로시 의장의 공항 영접에 다소 소홀한 점이 있었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은 "펠로시 의장 방한에 따른 공항 영접 등 제반 의전은 (상대인) 우리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상, 의전상 관례"라며 펠로시 의장의 의전도 국회 영역임을 분명히 했다. 우리 의전지침 상 외국 행정부 요인이 방한하면 비중에 따라 외교부 장관, 차관, 의전장이 공항에서 영접하는 것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만 의회 인사의 파트너는 국회라는 취지다.
이어 "확인해보니 국회 의전팀이 (공항에 나가) 영접하려고 했지만 미국 측이 늦은 시간, 더군다나 공군기지를 통해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 휴가 일정이 겹쳐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최 수석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여름 휴가 기간은 이달 1∼5일이다.
이어 "그렇지만 주요 동맹국 의회 수장이 방한한 만큼 직접 면담은 어렵더라도 전화로라도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게 어떻겠느냐는 양국 의견 교환이 있어서 오늘 오후 서로 통화하기로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통화 의제에 대해서는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과 방한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양국 동맹 관계를 더 긴밀하게 강화·발전시키자는 이런 말씀을 나눌 것"이라고 예상했다.
펠로시 의장과의 통화가 방한 뒤 조율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통화와 관련된) 그런 의사를 갖고서 의중에 담고 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갑자기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더라도 펠로시 의장을 만나야 한다는 지적이 여권에서도 나오면서 통화 일정을 다급히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부인한 셈이다.
최 수석은 '사전에 조율했다고 해도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은 미 의회 경시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연극을 관람하는 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미 의회를 경시할 이유도 없고, 가장 중대한 (의회) 요인이 왔는데 우리가 홀대하거나 경시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며 "연극은 어제 저녁 펠로시 의장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 봤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대면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면서 "모든 것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결정'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선 "압축적으로 드린 말씀이고 그 해답은 언론의 영역"이라고 답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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