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11만~19만명..겨울 재유행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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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유행 정점이 20만명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병청과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팀의 예측 자료에 따르면 재유행 정점은 이달 중 11만~19만명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점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약 11만~19만, 중앙값을 본다고 하면 15만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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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중심 감염 예방·고위험군 중심 방역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유행 정점이 20만명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겨울 무렵 독감(인플루엔자)과 함께 재유행이 발생할 우려도 남아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4일 "최근 환자 발생이 다소 꺾이면서 예상했던 25만명보다 낮은 수준인 20만 명 이내의 환자 발생 가능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행은 다소 길게 지속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청과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팀의 예측 자료에 따르면 재유행 정점은 이달 중 11만~19만명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점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약 11만~19만, 중앙값을 본다고 하면 15만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도 제시됐다. 백 청장은 "남반구에서 현재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도 가을, 겨울철에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 대비·대응에 대해 동시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백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도 독감보다 치명률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 청장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서 독감 치명률이 0.02%, 질병청 자료에서 0.016%"라며 "반면 최근 오미크론 감염 시 치명률을 보면 OECD 국가 치명률 중간값은 0.22%로 독감의 10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해외 국가들보다는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백 청장은 "우리나라는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인구 대비 사망률은 환자가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는 뉴질랜드, 일본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우리나라의 높은 백신 접종률과 효율적 의료체계는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청장에 따르면 국내 인구당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며,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두 번째로 낮다.
이러한 상황을 토대로 방역당국은 앞으로의 거리두기 방향은 고위험군과 방역수칙 중심의 감염 예방에 집중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양병원·시설 등 종사자 선제검사 강화, 대면 면회 중단 등이 고위험군 중심 방역 대응이다.
백 청장은 "고위험군은 증상 발현 시 빠르게 병·의원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 처방 상담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연령층은 중증에 이를 확률이 낮지만 본인의 감염을 통해 어르신에게 다시 전파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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