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영업익 1710억원..오픈채팅에 광고 도입(종합2보)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카카오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4분기부터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광고 모델을 도입해 수익을 극대화하며, 향후 ‘오픈링크’라는 별도의 앱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822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710억원, 순이익은 68% 감소한 1012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광고, 게임 효자 노릇 톡톡
카카오의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9307억 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532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경기 침체 영향에도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8917억 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엔화 약세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2276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93억 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180억 원이다. 특히 게임 매출은 3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매출과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의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영업이익률 여전히 한자릿수…1분기보다 뒷걸음질
카카오의 2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1조6513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마케팅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도 두자릿수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9.4%로 1분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앞서 카카오는 2020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9.7%, 4분기 6.0%로 처진 데 이어 2분기도 9.4%에 그쳤다.
이는 국내외 대표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들이 15~2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인건비 부담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부터 IT 업계는 개발자 구인난에 허덕이면서 경쟁적으로 연봉 인상안을 제시해 왔다. 실제로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급여 총액은 5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크게 뛰었다.
오픈채팅에 광고 도입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 수익모델 적용은 올 4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는 광고 모델이 우선 도입될 것"이라며" 후속적으로 B2C2C(기업과 개인 간 거래와 개인 간 거래)와 웹 3.0 비즈니스 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향후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오픈링크’라는 독립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오픈채팅을 ‘오픈링크’라는 독립앱 출시해 국내 기반 다진 후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멀지 않은 시일 내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글로벌 팬들이 카카오 웹툰의 오픈링크에서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경기 불확실성 및 온라인 커머스 시장 위축으로 하반기 톡비즈 성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도 예고했다.
그는 "하반기 부터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에 검색 및 콘텐츠 광고를 선보이면서,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며 "카카오톡 내에서 쇼핑을 하거나, 카카오맵을 통해 지역 검색하는 것과 같이 이용자 관심사가 모이는 곳에도 광고주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상품을 고민하고 실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인앱결제 정책에 이모티콘 신규 이용자 뚝↓
한편, 구글이 지난 6월부터 게임 애플리케이션에만 강제하던 인앱결제를 모든 앱으로 확대하며,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플러스’ 신규 이용자가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 대표는 이날 "(인앱결제로 인해) 이용자 입장에서 가격 허들이 높아지는 등 사용자 입장에서 부정적 측면은 불가피하다"며 "이모티콘 플러스는 신규 이용자가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앱결제) 영향은 초기단계라 아직 살펴봐야한다"면서도 "하반기 인앱결제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프로모션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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