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예적금 경쟁] 0.1%P에도 솔깃..예적금 환승 또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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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권의 예적금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4일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3%대에 달했다.
시중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3%대 상품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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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기간 짧은 경우에는 환승 하는 것이 유리
중도해지 이자 등 따져야"
#직장인 박예림(33·가명)씨는 지난해말 1%대 신한은행 정기예금 상품에 묶어뒀던 500만원을 올해 5월 2%대의 금리를 주는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으로 옮겼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3%대의 산업은행의 정기예금으로 환승했다. 박씨는 "세전으로 단순 계산해봐도 1년 만기시 카뱅의 경우 이자가 10만원이지만 갈아타면 18만원으로 1.8배가 된다"며 "카뱅 예금의 가입 기간이 2개월로 짧고, 어차피 묶어둘 돈이라 몇만원이라도 더 버는 것이 이득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권의 예적금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4일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3%대에 달했다.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지난달 1%포인트 가까이 올리면서 금리경쟁력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이던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추월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다시 시중은행으로 ‘환승’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그간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예금 상품들도 금리 인상에 따라 조건이 좋아지면서 최근들어 문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재테크 커뮤니티에서는 중도해지 이자 등 예적금 갈아타기 이득을 따지는 계산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영업지점에서도 예적금 환승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며 "가입기간이 짧은 경우에는 환승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만기가 얼마 안남은 예적금의 경우에는 그대로 뒀다가 어차피 금리 인상기이기 때문에 만기 이후 다른 상품을 가입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1년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었다. 산업은행의 ‘KDB Hi 정기예금’과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도 최고 3.6% 금리를 제공했다. 시중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3%대 상품도 많아졌다. 신한은행의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이 최고 3.4%였고,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이 3.3%,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이 3.13%였다. 그간 높은 금리를 무기로 삼았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오히려 뒤처지는 양상을 보였다.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이 최고 3%,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이 2.5% 수준이었다.
1년만기 적금 상품(자유적립·12개월 기준)의 경우 IBK기업은행의 ‘IBK썸통장’이 최고 5.0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었고,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안녕 반가워 적금’이 최고 4.6%, KB국민은행의 ‘KB마이핏적금’이 최고 4.4%로 높았다. 케이뱅크는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이 3.2%, 카카오뱅크의 자유적금이 최고 2.9% 금리를 제공했다.
시중은행의 금리가 높아지면서 뭉칫돈이 은행으로 몰리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712조4491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7조3532억원 늘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38조116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524억원 증가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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