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비준..튀르키예 포함 7개국 남아
미국 상원이 3일(현지시간)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승인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찬성 95표, 반대 1표, 기권 1표의 압도적인 표 차로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소속 조슈아 홀리 상원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했으나 비준안을 통과시키는데 필요한 67표(총 100표 중 3분의 2 이상)는 충분히 확보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늘 표결은 우리의 동맹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러시아에 보내는 중요한 신호이며, 그들은 미국이나 유럽을 협박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나토 확장은 초당적 지지를 받을 가치가 있다"면서 "이는 국가 안보를 위한 ‘슬램 덩크(농구에서 시원하게 공을 내리 꽂는 강력한 덩크슛)’"라고 표현했다.
미 상원에서 비준안 승인이 이뤄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곧 비준서에 서명해 나토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CNN이 전했다. AP 통신은 "미국과 유럽의 민주 동맹국 간의 상호방위조약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5일 나토 30개국은 스웨덴과 핀란드 가입 승인 절차 개시에 관한 의정서에 서명하고 각 회원국 의회 비준 절차를 개시했다. 나토 집단안보체제 핵심인 동맹국이 침공받았을 때 공동 방어하도록 하는 나토 헌장 5조가 적용되려면 모든 회원국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
이탈리아 의회도 이날 찬성 202표, 반대 13표로 비준했다. 미국·이탈리아가 비준을 완료하면서 30개 나토 회원국 중 남은 국가는 체코·그리스·헝가리·포르투갈·슬로바키아·스페인· 튀르키예(터키) 등 7개국이다.
AP는 "스웨덴·핀란드가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5월 18일)한 지 약 3개월 만에 절반 이상의 비준을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에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초 나토 집행부는 30개국 의회 비준에 최대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에 걸림돌이 된 튀르키예 의회 비준이 가장 난항이다. 튀르키예는 지난 6월 28일 스웨덴·핀란드가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자의 신병 인도에 대해 구체적 절차를 밟고, 튀르키예에 부과한 무기수출 금지를 해제하는 등 조건으로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그런데 두 국가의 후속 대처가 미온적이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달 말 "튀르키예가 타협할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며 재차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번 달에 스웨덴·핀란드 관리들을 만나 나토 가입을 승인받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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