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펠로시 오늘 회담..韓美 의회 '경제·안보' 협력 논의

구채은 2022. 8. 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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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 직후 내놓을 메시지에는 경제와 안보에 대한 협력안이 담길 전망이다.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을 포함해, 대중국 안보 관련 논의,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Chip4·미국 한국 일본 대만) 가입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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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 오늘 펠로시 美하원의장 회담..박홍근·권성동 참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권현지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 직후 내놓을 메시지에는 경제와 안보에 대한 협력안이 담길 전망이다.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을 포함해, 대중국 안보 관련 논의,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Chip4·미국 한국 일본 대만) 가입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4일 국회에 따르면 양국 의장은 이날 11시50분께 만나 50분간 ▲경제협력,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기후위기 등 세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한다. 회담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배석할 예정으로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도 진행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을 포함해 경제협력, 기후위기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다만 이번 양국 의장간 회담에서는 직접적으로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대중 압박성 메시지가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회 관계자는 "한미동맹 결의안을 포함해 경제협력, 안보와 관련된 양국 의회의 뜻을 담은 상징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거센 반대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한 점 때문에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 탓이다. 미중 양국 사이에서 외교의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한국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전화 통화만 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아시아에서 의욕적으로 정상급 외교를 펼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만 쏙 빠지는 것이 돌출적이고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실제 펠로시 의장은 한국을 제외한 방문국에서는 국가 정상과 만나고 있다. 싱가포르에선 리셴룽 총리, 말레시이사에선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총리, 대만에선 차이잉원 총통과 회동을 가졌다. 오는 5일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국 눈치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을 강조했던 새 정부 초반부터 오락가락 외교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건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반문하면서 "동맹국 의회의 지도자가 우리 안보의 최일선인 JSA를 방문하는데 대통령과 만남이 없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이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 같이 있는 윤 대통령이 안 만난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며 "꼭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국도 이만큼 윤 대통령이 신중한 행보를 했다고 하면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오늘 전격적으로 펠로시 의장과 면담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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