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경기둔화 경고음..월마트 구조조정·머스크 "물동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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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경기 둔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수요 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를 예상했고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조직 개편에 따른 소규모 감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CNBC는 머스크가 올해 컨테이너 수요 둔화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예상치를 대폭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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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기업들의 경기 둔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수요 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를 예상했고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조직 개편에 따른 소규모 감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월마트가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들이 아닌 기업 전체 경영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은 경영직 직원(Corporate Workers) 수백명을 감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품 판매, 기술, 부동산 부문 등 다양한 부문의 직원 약 200명이 감원 대상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월마트 대변인은 회사 조직을 개편하면서 일부 업무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다른 분야에 투자하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일자리도 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오는 16일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예비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4% 줄고, 연간 영업이익은 11~13%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CNBC는 머스크가 올해 컨테이너 수요 둔화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2분기 컨테이너 선적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올해 컨테이너 선적 증가율을 -1~1%로 예상했는데 예상치의 하단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에너지 가격과 물가가 오르면서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소비자 수요도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유럽의 수요 둔화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예상치를 대폭 상향조정했다.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혼란 탓에 선박 운임이 크게 오른 예외적인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를 240억달러에서 310억달러로,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예상치를 300억달러에서 370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머스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170억달러,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증가한 89억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여부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침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탄탄한 고용시장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월마트와 같은 대기업들이 고용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고용시장도 불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포드가 2026년까지 연간 비용 30억달러 절감을 목표로 사무직 직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했으며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도 향후 고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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